고사리 손편지에 교육감이 손편지로 답했다
  • 문지은 기자 승인 2021.01.06 11:08  

조치원대동초 3학년생 쓴 손편지에 최교진 세종교육감 손편지로 답장
주인공은 인추협 주최 '사랑의 일기 큰잔치' 교육감상 수상한 윤창빈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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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3년생의 고사리 손 편지에 최교진 교육감이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듬뿍 담긴 손편지 답장을 보내 새해 벽두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사진 왼쪽이 윤창빈 군의 편지, 오른 쪽이 답장

세종시 한 초등학교 3학년이 고사리 손으로 쓴 편지를 교육감에게 보내자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역시 손 편지로 답장을 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조치원 대동초 3학년 윤창빈 학생은 '사랑의 일기'를 통해 쓴 편지에 대한 답장이 오자 '세종의소리'에 들뜬 마음으로 사실을 전하며 "상당히 기쁘다"는 말로 심경을 밝혔다. 

꾸준히 사랑의 일기를 쓰는 습관을 가진 윤 군은 ‘2020 사랑의 일기 큰잔치’에서 교육감상을 받은 뒤 연말을 맞이해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에게 감사의 내용을 담은 편지를 최교진 교육감에게 보냈다. 

귀여운 곰돌이가 그려진 편지지에 연필로 꼭꼭 눌러 쓴 손편지에는 ‘부족하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기록하여 성장하라는 뜻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겠다" 며 "코로나19의 극한 상황속에서 저희가 안전하게 학교 다닐 수 있도록 힘써 주셔서 감사드린다" 적었다. 

또,  ‘코로나19로 학교생활이 어려웠고 학교에 가서 친구와 함께 놀지도 못해 코로나19 안전수칙 등을 일기로 썼는데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며 코로나로 인한 학교 생활을 비롯한 일상의 불편을 초등학교 3학년의 눈으로 느낀 점을 전했다. 

윤 군은 편지는 "교육감님은 코로나 19로 안전방역까지 해야 해서 더 많이 힘드실 것 같아요. 힘내세요! 추운 날씨 감기 조심하시구요. 교육감님 메리크리스마스~"라고 끝을 맺었다.

이 편지에 최교진 교육감은 역시 손글씨로 "윤창빈 어린이에게"라고 시작하는 답장을 보냈다.

최 교육감은 "크리스마스 연휴 전날 퇴근 직전에 창빈 어린이의 귀한 편지를 받아 반갑고 기쁘고 또 감동이었다. 올해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된 셈이네요"라고 편지를 시작했다.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마스크를 꼭 쓰고 친구들과도 거리두기를 한 채로 지내야 해서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을 것" 이라며 "창빈이와 수많은 친구들이 잘 참고 방역 수칙을 잘 지켜주어서 힘든 가운데 무사히 한 학년을 마칠 수 있어 세종시 모든 학생들과 함께 수고하신 우리 선생님들이 참으로 많이 고맙다"고 말했다.

최교육감은 "앞으로도 계속 자기 자신의 하루하루를 돌아보고 반성하며 일기쓰기를 계속 하면 훗날 가장 소중한 자신의 역사기록이 될 것" 이라며 "부디 일기쓰기와 주변을 섬세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본 느낌과 생각을 기록하는 글쓰기를 계속 할 것을 권하고 부탁하고 싶어요"고 일기쓰기를 당부했다.

최교육감은 평소 페이스 북 활동도 직접 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보낸 질문이나 편지에 대해서도 직접 시간을 내어 답장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사랑의 일기 큰잔치’는 인간성회복추진협의회(이하 인추협) 주최로 1991년부터 ‘매일 20분, 나를 기록하자’는 슬로건으로 매년 열리며 지난해는 11월 21일 줌(ZOOM)을 통해 비대면 라이브 방송으로 행사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