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장관 50년 청사 마지막 손님…‘사랑의 일기’ 수상자 초대
  •  서중권 기자
  •  승인 2019.02.1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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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무부 출범 반세기… 16명 초청 웃음꽃
세종시 둥지… 김 장관 “지속적 응원” 약속
방문단, “따뜻한 눈 인사, 잊을 수 없어”
지난 11일 김부겸 행안부 장관의 정부청사 마지막손님으로 인추협에서 추진하고 있는 안전일기 공모 등 수상자들 16명 초대됐다. 서중권 기자
지난 11일 김부겸 행안부 장관의 정부청사 마지막손님으로 인추협에서 추진하고 있는 안전일기 공모 등 수상자들 16명 초대됐다. 서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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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 일 오후 3시 30분 정부서울청사 행정안전부 장관실.

김부겸 장관이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나듯 방문객 한 사람 한 사람 눈 맞추며 손을 잡는다. 정겹기 그지없는 사람 냄새로 가득하다.

방문단의 접견이 끝나고 일행은 장관 집무실로 안내됐다.

웃음과 공감, 그리고 감동. ‘이야기꽃’은 어느새 김 장관의 어릴 적 발자취를 더듬는다. 대한민국의 암울했던 그 시대, 불운의 그림자를 털어내고 희망의 메시지를 주기까지의 서사시(敍事詩)가 짤막하게 소개됐다.

이날 김 장관의 초대 손님은 ‘사랑의 일기’ 공모수상자 등 16명.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이사장 고진광, 인추협)에서 추진하고 있는 안전일기 공모 등 수상자들.

◆ 방문단은 세종시로 이전前 행안부 마지막 손님
김 장관의 이들 수상자들 초청은 단순한 방문객을 넘어 상징적의미가 담겨있다. ‘사랑의 일기’ 수상자들이 행안부 장관의 마지막 손님으로 기록되는 역사적 의미다.

1970년 총무처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한 장관실은 50여 년, 반세기를 지났다. 그동안 우리나라 근대화의 산파역을 맡은 곳.


행안부는 오는 21일 세종특별자치시로 둥지를 튼다. 세종시로 이전하기 전 행안부의 마지막 손님으로 ‘선택’ 받은 방문단 일행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가슴에 담았다.

이날 화두 가운데 ‘학생시절 장관님도 일기를 잘 쓰셨어요?’라는 질문에 귀를 기울였다.

김 장관은 “그 시절, 암울한 시대로 항상 감시를 받고 있어 일기를 쓴다든지 사진을 찍는다든지 하는 일은 못했다”며 “증거로 남아 다른 친구에게 피해를 줄 수 있었다”고 답했다.

◆ “한 명 한 명 눈 맞추며 인사… 잊을 수 없어”
김 장관은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으로 톨스토이 ‘전쟁과 평화’, 빅토르위고 ‘레미제라블’ 등을 소개했다. 그는 “어려운 시대적 상황에서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를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좋은 책”이라면서 정독으로 읽어보기를 권했다.

이어 인추협이 제작·배포한 ‘사랑의 안전 일기장’에 쓴 안전일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방문단은 “김 장관이 한 명 한 명에게 눈을 맞추며 인사를 건네시는 자상함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세종시 사랑의 일기연수원’ 강제철거 이후 살을 에는 아픔의 고통 속에 ‘눈물의 꽃’을 피우는 수상자들. 김 장관이 이들을 초청해 서러워 흘린 눈물을 닦아주었다. 정부청사 50년의 역사 속에 ‘사랑의 일기’가 또렷하게 쓰여 졌다.

세종시 세종청사 시대가 활짝 열렸다. 그 역사 속에 ‘다시 봄을 기다린다’는 사랑의 일기가 봄기운을 맞고 있다.

세종=서중권 기자 0133@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