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수환 추기경 10주기에 흙더미서 나온 ‘추기경 친필’ 화제… “생전 일기쓰기 장려”
  •  김지현 기자 (kjh@newscj.com)
  •  승인 2019.02.16 09:55


  • 생전 '일기는 마음의 거울'이라며 일기쓰기를 장려했던 김수환 추기경이 사랑의일기 쓰기에 동참한 어린이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 : 인추협). ⓒ천지일보 2019.2.15
    생전 '일기는 마음의 거울'이라며 일기쓰기를 장려했던 김수환 추기경이 사랑의일기 쓰기에 동참한 어린이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 : 인추협). ⓒ천지일보 2019.2.15

    인추협 “파묻힌 사랑의일기 발굴 작업 중 나와”
    고 김수환 추기경 ‘일기는 마음의 거울’ 장려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우리 사회 큰 어른으로 추앙받던 고(故)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를 즈음해 그의 친필이 땅 속에 파묻힌 일기장들 사이에서 나와 화제다.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인추협) 고진광 대표는 약 3년 전 사랑의일기 연수원이 훼파되면서 땅속에 파묻힌 사랑의일기를 발굴하던 중 고 김수환 추기경의 친필 액자를 찾았다고 16일 밝혔다. 

    인추협이 공개한 친필 액자 내용은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로 신약성경 요한복음 14장 6절의 일부다. 글귀 아래에는 김수환이라는 이름 석자가 기록돼 있다. 

    고 김수환 추기경의 친필이 선종 10주기를 즈음해 사랑의일기 발굴과정에서 나와 화제다. 사진은 16일 인추협이 공개한 김 추기경의 친필 액자. ⓒ천지일보 2019.2.15
    고 김수환 추기경의 친필이 선종 10주기를 즈음해 사랑의일기 발굴과정에서 나와 화제다. 사진은 16일 인추협이 공개한 김 추기경의 친필 액자. 신약 성경 요한복음 14장 6절 중 일부를 기록한 것이다. 글 하단에 김수환 이름 석자가 정확히 보인다. 액자 위에 보이는 원고는 미당 서정주 선생의 육필원고로 이번 발굴 당시 함께 발굴됐다. (제공: 인추협) ⓒ천지일보 2019.2.15

    김수환 추기경은 생전 사랑의일기 운동에 큰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고 대표는 “이번에 발굴된 친필은 생전 사랑의일기 운동에 각별한 관심을 가졌던 추기경님으로부터 직접 받은 친필을 액자화 한 것”이라면서 “3년 전 갑자기 사랑의일기 연수원이 강제집행과 철거를 당하면서 땅에 파묻힌 수많은 기록유물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선종 10주기를 즈음해 3년만에 발굴돼 죄송하면서도 감회가 새롭다고”고 소회를 밝혔다. 

    고 대표는 “김수환 추기경님은 1996년부터 사랑의일기 운동에 동참했다”면서 “일기는 마음의 거울이라며 어린이들에게 일기쓰기를 장려하고 함께한 종교인들과도 스스럼없이 교류했다”고 회고했다. 

     
    강제집행 후 훼파된 사랑의일기연수원 터에서 2016년 11월말에 발굴된 김수환 추기경 기념사진. 사진 왼쪽은 인추협 고진광 대표. (제공: 인추협) ⓒ천지일보 2019.2.15
    강제집행 후 훼파된 사랑의일기연수원 터에서 2016년 11월말에 발굴된 김수환 추기경 기념사진. 사진 왼쪽은 인추협 고진광 대표. (제공: 인추협) ⓒ천지일보 2019.2.15

    한편 세종시 금남면에 위치했던 사랑의일기연수원은 LH 측과 철거 보상 문제를 논하던 중 2016년 9월 28일 강제집행 당했다. 당시 연수원 강제집행 과정에서 추기경 일기를 비롯한 저명인사들의 기록유물과 100만점에 달하는 어린이 일기가 대거 유실됐다. 2016년 12월 연수원 철거 두 달여가 지난 즈음에도 연수원 터에서 김수환 추기경이 사랑의일기 재단 관계자들과 찍은 사진이 발굴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