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일기 발굴 행사… “땅 속에 파묻힌 제 꿈의 기록을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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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김민아 기자] ‘대통령님, 제 꿈의 기록을 찾아주세요. LH미워요, 사랑의 일기 어쨌어요?’

윤혁준(금호중3) 군은 지난 2일 세종시 금남면 사랑의 일기 연수원 폐허에서 ‘일기장 발굴 작업’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친구들과 함께 이 같은 문장이 기록된 종이를 들고 땅 속에 묻힌 자신들의 일기장을 찾을 수 있기를 호소했다.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인추협, 대표 고진광)은 이날 사랑의 일기 학부모회, 초·중·고 대표 등 사랑의 일기 가족들과 폐허가 된 사랑의 일기 연수원에서 ‘자신의 일기장 원본 발굴’ 행사 이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인추협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에 의해 사랑의 일기 연수원이 기습 강제 철거됐다. 이에 연수원에 보관돼 있던 120만점의 어린이 일기를 비롯해 1만여점의 가족작품들이 훼손됐다는 게 인추협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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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군은 “제가 처음 연수원을 처음 왔을 때 김대중 대통령의 일기도 있었고, 내가 좋아하는 박지성 선수의 일기장도 전시돼 있었다. 그분들의 일기를 보며 나도 이 다음에 꼭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포크레인과 공사 차들이 왔다갔다하며 우리들의 일기가 땅 속에 파묻혀 버렸다. LH에서 불법적으로 연수원을 철거하다니 정말 기가 막히다”고 비판했다.

인추협은 사랑의 일기 가족들과 함께 땅 속에 묻힌 일기장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위해 집단 소송단을 구성해 LH에 법적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