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일기연수원 철거 훼손은 LH,대국민사과는 고진광 대표?

기사입력: 2016/11/03 [01:12] 최종편집: ⓒ 우리들뉴스

박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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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H의 강제 집행 후 사랑의일기 학생들의 작품이 쓰레기와 함께 널브러져 있다. © 우리들뉴스

25년간 어린이들의 인성과 글쓰기에 기여한 사랑의일기 고진광 대표(인간성회복추진협의회 대표, 충청향우회 중앙회 공동대표, 세종시구도심초등학교총동문회장)가 3일 세종특별자치시청 브리핑실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고 대표가 말하는 대국민 사과의 '죄'는 LH의 개발계획에 의한 강제집행으로 인해 사랑의일기연수원을 지키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죄'는 강제집행으로 인하여 일기 자료 120만점이 훼손당했다는 점이다.

고 대표는 지난 25년간 사랑의일기를 인성교육차원에서 순수한 시민운동의 하나로, 교육운동의 하나로 실천해 왔고, 2004년 폐교된 금석초등학교에서 일기박물관과 어린이체험교실 등 사랑의일기연수원을 운영해왔고 세종시유치투쟁의 역사관을 운영해 왔다.

세종시 원주민들이 충남교육청에 기부한 땅인데, 충남교육청은 LH에 매각해 수십억원을 챙겨 떠났고, 폐교된 곳에서 고 대표는 어린이 인성교육과 세종시 역사를 지키고, 국가유공자들과 소중한 나눔의 시간을 보내기도 하였다.

이제 고 대표는 죄인 아닌 죄인이 되어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자 한다.

세종시, LH, 충남교육청은 수십년간 유지돼 온 대한민국 교육과 세종시 유치의 역사를 외면하지 말고 그 맥을 이어 나갈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해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랑의일기를 통해 잘 성장한 회원들이 자신들의 소중한 꿈의 기록들을 되찾기 위한 투쟁도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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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진광 대표가 학생들의 사랑의일기 모음집을 보여주며 긍정적 사례들을 이야기 하며 밝게 웃고 있다. 다시 고 대표가 일기를 들고 밝게 웃는 모습을 보게 되길 바란다. ©우리들뉴스D/B (2015.4.1. 인추협 사무실)

 

 

사랑의 일기 연수원 철거에 따른 대 국민 사과 및 기자회견문 전문

 

 

사랑의 일기 연수원 대표 고진광입니다. 일기를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일기란, 살아있는 생명체입니다. 종이가 아닙니다. 이 소중한 일기가 지금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습니다.

네! 어린이들의 꿈과 끼를 키워주는 일에 진력하시는 존경하고 사랑하는 학부모 여러분, 그간 우리 사랑의 일기 연수원에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전국 각지 인성교육 종사자 선생님들과 국민 여러분. 부족한 저 고진광 사단법인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대표 겸 사랑의 일기 연수원 대표입니다.

먼저 사죄와 용서를 구하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큰절로 사죄함) 혹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희들 사랑의 일기 연수원이 참혹하게 무너져 철거되고 말았습니다.

이는 세종시설립안 완결추진 과정에 따른 법률 등에 의하여, 이 공사를 맡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개발계획에 따른 것이므로, 일견 어디대고 하소연 할 길도 없어 변명의 여지없이 제 잘못입니다. 미리 살피고 대비하며 상응하는 선제적 조치를 취하지 못한 대표이사 된 저 고진광이에게 모든 책임이 있어 우선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말 참담합니다.

이것은 제가 어떤 이윤을 목적으로 해온 수익사업이 아니었습니다.

오직 어린이들의 꿈을 키우고 용기를 북돋우며 인문학적 성장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했던 저의 부족한 정성을 일기쓰기 운동을 통해 이루게 한다는 인성교육과 인격도야에 그 목적이 있었습니다. 벌써 25년의 세월입니다.

세종시 금남면 구 금석초등학교에 둥지를 튼 것이 2003년이므로 13년이며 여기에는 세종시원안사수의 생생한 실상과 자료를 비롯한 선대들의 생활도구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백범 김구 선생 일기를 비롯,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의 일기라든가,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선수의 일기까지... 이곳에는 무려 120만 점의 일기가 보존 전시되면서 그간 해해연년 십수 백 명의 어린이들이 숙식하며, 일기쓰기 체험과 경연대회를 치르던 참으로 그림같이 아름다운 연수원이었습니다.

이제 철거라는 최악의 상태를 맞아, 적든 크든 다소간 상대방의 책임도 엿보입니다마는, 이런저런 지난 과정의 시시비비는 제가 맡아.. 맬건 매고 풀건 풀어갈 각오임을 밝혀드리면서, 중요한 것은 차마 눈뜨고 못 볼 수백만 어린이들이 고사리손으로 쓴 저 애틋한 일기가, 밀려오는 한파에 길을 잃고 풍찬노도에 휩쓸려 노숙자의 신세로 전락했다는 뼈저린 현실입니다.

특히 저는 일기를 종이로 보지 않고 어린시절의 아름다운 마음을 담은 살아있는 감정의 생명으로 보는 입장입니다. 무생물이 아니라 생물이라는 뜻이므로 이렇게 많은 일기는 대한민국의 정신적 소중한 자산이라는데서 이번 사태로 인하여 가슴이 찢어집니다. 고진광이 개인의 것이 아니라 세종시의 것이며 대한민국의 기록문화 유산입니다.

물론 제가 이 막중한 책임을 지고 새 보금자리를 마련해 물경 120만 점의 일기를 새로 잘 모시는 일에 목숨이라도 걸 각오를 갖습니다. 그래서 눈물로 호소합니다

도와주십시오. 어린이들의 꽃잎처럼 아름답고 고운 감성이 가득담긴 사랑의 일기가 꽃동산에 정착하도록 열렬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응원해 주시기를 간청합니다.

그럼 이제부터 어떻게 할까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이 일기들이 세종시 이전 연기군시절부터 실존하던 엄연한 국가 고유의 자산이며 기득권임을 인정하고, 현재의 무자비한 철거에서 돌이켜 새로운 보금자리에 안착하도록 적극적인 행동을 취해주기 바란다.

둘째, 행복도시건설청은 신도시건설의 어떠한 여건이이라도 동일하게 존중해왔던 정신에 따라 우리 사랑의 일기연수원이라고 하는 세계유일 무이한 정신문화자산을 가벼이 보지 말고 신속하게 대안도출에 앞장서기 바란다.

셋째, 세종특별자치시는 전국 모범이 되는 교육도시를 지향하는 정신에 따라,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와 인성교육의 선도적인 사랑의 일기 연수원 보존관리를 위해, 향후 세종시 특성화에 인성교육의 기반과, 세종시건설의 투쟁기록관을 포함한 도시 개발의 기초를 돈독히 해왔던 우리 사랑의 일기 연수원 새 터전 건설에 솔선수범 적극적 선도적 역할을 요청한다.

끝으로, 24만 세종시민과 5000만 국민여러분께 호소합니다.

주지하시는 바 인추협이나 고진광이의 부덕으로 이 지경에 이르렀지만 120만점의 이 일기는 누구 개인 것이 아닙니다. 우리들의 미래요 대한민국의 인성교본입니다. 도와주십시오. 다시금 국민여러분의 후원을 호소하는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정성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소중한 자산으로 살아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11.3.

사랑의 일기 연수원 대표 고진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