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정전 60주년, 대한민국 생존6.25영웅의 삶은 고달프다

 

정전 60주년,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전 정전60주년 기념일 포고문을 발표하고 미의회는 “명예로운 전쟁”이라며 별도의 기념행사를 갖기도 했다한다. 북한도 축하행사를 한다는 소식이 간헐적으로 들린다.

그동안 우리나라만 조용했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에는 떠들썩하게 참전유공자들의 삶을 조명해보는 방송프로그램도 많고, 여기저기서 기념행사들도 많이 개최되는 것 같다. 하지만 6월 한달 반짝한 관심은 금세 식어버리기 마련이다.

올해는 6.25전쟁 발발 63주년, 정전 60주년의 해다. 7월27일 정전협정일이라는 것을 보훈처가 버스 정류장에 붙여놓은 현수막을 보고서야 인식하게 되었다. 이것이 역사의식없는 개인의 문제라고만 할 수 있을 것인가.

 

현재 생존해있는 6.25참전유공자는 17만6천여명 정도다. 통계상 해마다 1만5천여명씩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60년 전쟁에 참가하셨던 분들이니 대부분 80대고령이다. 독거노인 100만시대, 6.25 참전유공자 중에도 젊어서는 전쟁에 희생되고, 나이들어서는 저소득의 생활고와 외로움에 고통받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인추협)에서는 10대 청소년과 80대 6.25영웅 간의 자매결연을 통해 직접 방문해 말벗이되거나 감사의 손편지쓰기, 선물만들기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학생에게서 감사편지를 받아보는 것은 생전 처음이라는 어르신들의 답신에서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그들을 외면하고 있었는지 깨달았다.

학생들의 역사인식에 대해, 사회적 안전망에 대해 왈가왈부 하지만 정작 지역사회를 기반으로하는 세대간 교류를 통해서 해결책을 찾아나서는 데는 인색했다. 20살 청춘이 국가를 위해 목숨을 걸고 참전했던 6.25참전유공자, 이분들에게 지급되는 명예수당 15만원은 결코 많은 액수가 아니다.

 

고령에 노쇠한 어르신들이 저소득에 힘겨운 것은 맞지만, 단순히 돈 문제가 아닌 그들의 명예, 희생에 대한 감사를 전하는 사회적 풍토를 조성해야할 것이다.

정부 역시 학생들의 빈약한 역사의식만 개탄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살아있는 역사적 증인들에 대한 예우를 새롭게 하는 것이 먼저다.

 

2013년 7월 27일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