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내용 ]

 

지난 12일 충남 연기군 금남면 석교리에 위치한 ‘사랑의 일기 연수원’에 서울 소재 초등학교의 어린농부들이 찾아왔다.

학교폭력·왕따 등으로 얼룩져 가고 있는 우리나라 교육현실에서 자원봉사와 꾸준한 일기쓰기를 통해 인성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이하 인추협, 이사장 권 성)는 지난 2003년부터 연기군 금남면 금석초등학교 자리에서 ‘사랑의 일기 연수원’을 운영해 왔다.

연수원은 개원 초기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1천여 명 학생들이 도·농간 교류체험 연수를 활발히 시행해 왔으나 잦은 시설물 도난사고 등 관리상의 어려움과 행정중심복합도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운영과 관련해 존립자체를 위협받는 상황을 맞기도 했다.

현재 세종시 건설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금번 ‘사랑의 일기 연수원’이 서울의 어린농부들을 위한 농작물체험 학습장으로 변신해 첫 손님을 맞았다.

마지막 행사까지 함께한 ‘인추협’ 고진광 상임대표는 “자신이 심은 농작물의 성장과정을 자주 방문해 관찰하면서 수확의 기쁨까지 맛보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계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은 어린농부 24명과 학부모 14여명이 참가해 이 지역 농부들과 고구마, 옥수수, 고추, 땅콩 등을 함께 심고 물을 주고 흙을 정성스럽게 덮어주는 과정을 보고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작물체험 농장에 참여한 신상호군(둔촌초 2년)은 “책에서 눈으로만 봤던 식물들을 친구들과 직접 심어보고 물을 줬다”며, 환한 웃음을 보인 후 “내가심은 고구마가 어떻게 자라는지 꼭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딸기농장으로 이동해 밭에서 딸기를 직접 따보고 맛을 보는 시간을 가졌다.

딸기농장 체험은 마을 최대식이장이 마련하고 기증한 것으로 서울의 어린농부들에겐 큰 선물 보따리가 됐다.

2학년 학생 학부모로 참가한 정미경씨는 “아이가 시장에서 바구니에 놓인 딸기만 보다가 흙속에서 뻗어 오른 줄기에 매달린 딸기 꽃도 직접보고, 파란 딸기가 빨갛게 익어가는 과정을 한눈에 보면서 자신의 손으로 직접 따보는 시간을 가진 것만으로도 큰 체험 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고 상임대표는 “대한민국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세종시 에서 농촌생활체험학습과 인성교육을 동시에 실천할 수 있는 메카로 ‘사랑의 일기연수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를 위해 현재의시설및 환경을, 유지·보수차원이 아닌 연수원 활성화 및 박물관 재 건립과 국내·외 학생, 학부모, 각급단체가 이용할 수 있는 유스호스텔건립 등을 목표로 기부금모금활동을 범국민운동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 : 정철호기자(jungch10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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