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추협에서 운영하는 세종시 금남면 사랑의 일기 연수원내에는 세종시민투쟁기록관’이 있습니다.  이곳에  2014821일 오전 9~10, YWCA 전국 사무총장 연수단이 방문합니다.

지방분권의 생생한 현장 체험의 일환으로. 푸른세종21실천협의회 임비호 사무처장의 안내를 통해 세종시민투쟁기록관이 사랑의 일기 연수원에 유치된 배경과 기록관의 의미, 투쟁당시의 생생한 자료를 관람하고 고진광 대표로부터 직접 연수원 안내를 받을 예정입니다.

 

  세종시는 처음부터 계획된 도시로서 주민의 의지와 투쟁으로 건설되었다는 점만으로도 우리나라 지방자치 역사의 신기원을 연 도시입니다. 원래 세종시 건설계획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로 수도권 집중을 막고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행정부처를 충청남도 연기군 일대로 이전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다하지만 우리나라의 수도는 서울이라는 관습헌법에 근거해 2004년 신행정수도 위헌 판결이 난 후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축소되어 추진됐고, 2010년에는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파동으로 인해 백지화될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후보자시절 원안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집권 이후 못하겠다는 이유로 행정부서의 과도한 분산은 오히려 능률을 떨어뜨리며현재의 원안대로 결정될 경우 유령도시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을 하면서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아닌 교육과학중심의 경제도시로의 수정안을 내놓은 것입니다이에 따라 원안을 사수하는 입장과 수정안을 주장하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게 되었고, 2010 12세종시 출범과 운영에 관한 최소한의 법적 요건을 마련하기 위해 ‘세종특별자치시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었습니다

 

그러나 법적 지위와 관할 면적에 대해 명시하고 있을 뿐 실행력을 담보하지 못하는 미비한 법적 구성으로 예정지역과 읍면지역 간의 통합적인 도시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채 세종시가 출범하게 되었고, 곧 세종시는 정주여건 미흡자족기능 부족예정지역과 읍면지역 간의 불균형 문제 등의 현안을 고스란히 안은채 그 역사의 장을 열j게 되었습니다..

 

현재의 세종시가 특별자치시로서 걸맞는 틀을 갖추게 된 것은 20131219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이해찬 의원과 새누리당 이완구 의원이 각각 발의한 법안을 통합한 세종시 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부터입니다. 개정안은 세종시에 대한 재정, 행정, 자치권 확대를 골자로 지방교부세와 교육재정교부금 특례지원을 2020년까지로 3년 연장하고,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위해 광역특별회계에 세종시 별도 계정을 설치하도록 했다.
  

 세종시는 출범하였지만 그 추진력은 기본적으로 주민들의 눈물과 상처어린 투쟁으로 이룩된 것이었습니다. 그 역사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곳이 세종시민 투쟁기록관입니다. 세종시민기록관은 2013127일 오후 2시 금남면 금병로 사랑의 일기 연수원에서 유환준 세종시의회의장, 오장섭 전 건교부 장관, 강용수 시의회부의장, 장승업 시의원, 오한세 금남면장, 최민호 전 행복청장, 6.25참전유공자 및 시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되었습니다.
  

기록관은 세종시가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출범하기까지 헌신한 분들을 헌정하고 투쟁과정에서 겪어야 했던 고통과 애환 등을 자료로 남겨 세종시 탄생의 생생한 역사를 보관·간직하기 위해서 원안사수·세종시민기록관(가칭)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추진되었습니다. 사랑의 일기연수원 내 60여 평 규모로 단장된 기록관에는 인물헌정으로 총 12천여 명의 이름·사진과 투쟁기록물(사진·영상물·물품 등) 및 언론보도자료, 수기, 기타 시민들의 삶의 현장모습과 소리 등을 보관·전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에는  원안사수를 위해 투쟁에 참가했던 주민 2만 여명이 서명한 친필원본과 투쟁에 필요했던 기금을 투명하게 관리한 통장 및 수정안의 부당함에 항변, 삭발식을 감행하며 시민들이 착용했던 의상·도구·삭발머리카락, 그리고 당시 식사도 제대로 못하며 투쟁을 했던 상황을 대변해주는 자장면그릇, 정부책임자에게 계란세례를 하기 위해 준비했다 경찰에 발각돼 사전에 깨져버린 계란통 및 세종시가 최근 발행한 출범을 기록하다에 미 공개된 비화 중 전경과의 숨막혔던 대치광경, 민초들이 끌려 나가는 장면, 경찰이 사대문안을 봉쇄하자 지하철로 집결해 프레스센터 수정안공청회를 무산시키는 스토리 등의 다양한 자료가 전시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남면 등 행복도시로 수용되면서 정든 고향을 등지고 떠나며 미처 챙기지 못했던 원주민의 생활물품, 기자재(다이얼식전화기, 주판, 쌀뒤주, 풍구, 배틀, 재봉틀, 추 등) 등이 연수원 1층 복도에 전시돼 당시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어 더욱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고진광 위원장은 “세종시를 지켜낸 것은 바로 시민의 강한 의지였다면서 비록 미미한 개관식을 갖고 출발을 했지만 지속적인 자료수집과 시민들의 조언과 성원을 통해 세종시의 탄생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적 기록관으로 세종시를 지키고 있다며 그 의미를 밝히고 있습니다.

 

 향후 투쟁기록관측은 세종시특별조례를 제정해 세종시를 지켜낸 시민유공자들의 명예를 헌정하고 그 기록물을 제작 배포하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