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고진광 대표 자원봉사 특강-연기군자원봉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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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2-05-22 18:47:43
내용

인추협 고진광 대표 자원봉사 특강

 

 

일시 : 2012년 5월 22일(화) 오전 10시~

장소 : 연기군 자원봉사 센터

 

 

현장 강연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연기군자원봉사센터가 가진 현장성을 살린 원고이기에 참고로 올려놓습니다.

 

 

 

나를 변화시키는 자원봉사

 

고진광(한국자원봉사협의회 공동대표)

 

연기군자원봉사센터에서 주최하는 자원봉사지도사 과정이니, 모두 연기군 관내에 계신 자원봉사 단체지도자들이신 것으로 짐작됩니다. 모두 이미 지도자시들임에도 불구하고 아카데미를 통해 자신을 단련하고, 다시한번 성찰하는 시간을 가지시는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이미 개인적으로는 많은 자원봉사를 실천하셨을 것이고, 단체를 통해 다른 이들에 대한 자원봉사의 관리 경험도 풍부하신 분들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런 분들 앞에 선다는 것 자체가 저 개인적으로 굉장한 영광입니다.

 

연기군은 저에게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제 부모님과 저의 고향이기 때문입니다. 서울에 살고 있기는 하지만, 늘 고향이라는 곳이 가고 싶은 곳이고, 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비빌언덕’과 같은 그런 곳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고향은 마음이 지칠 때도 생각나고, 혹은 나중에 은퇴를 하더라도 ‘나는 갈곳이 있다’는 든든한 마음이 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연기군이 고향이신 분도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고향에서 산 시간보다 서울에서 산 시간이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고향이라는 곳이 원래 그런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고향이 발전하는 것도 좋지만, 원래의 모습으로 있어주길 바라는 마음도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세종시로 새출발하게 될 연기군은 빠른 시간안에 서울보다 더 발전된 면모를 갖추게 될 것이기 때문에, 그런 아쉬움도 더 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급속한 사회발전은 세대간 몰이해와

 

정신적 갈등 초래

 

이런 마음은 개인인 저만이 그런 것은 아닐 것입니다. ‘1년 가야 애우는 소리 한번 듣기 어렵다’던 연기군이었습니다. 그런 곳이 행정수도가 되면서 아파트도 지어지고, 정부부처도 속속 이사올 것입니다. 10년 전과 지금의 연기군을 비교해보면 ‘세상에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겠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20여년이 지나면 천지가 개벽한 것과 같은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그런 격변의 시간을 연기군이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저야 고향을 생각하면서 내가 언젠가는 이곳에 돌아올 수 있을까하면서 드는 생각 정도입니다. 하지만 조용히 생각해보면, 단순하게 나만의 생각으로 그칠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예를 적절하게 드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연기군이 급격하게 변모되어가는 모습은 우리나라 산업발전시대인 70년대와 80년대, 90년대를 거치면서 눈부신 발전을 이루는 것과 견줄만하다는 생각입니다. 돌이켜보면 천지개벽과도 같은 변화를 겪는 것인데, 사람들이 멀쩡한 정신으로 있는 것도 대단한 것입니다.

 

우리나라 전체로 보면 급격한 산업사회 발전으로 많은 후유증을 겪었습니다. 물질만능주의, 배금주의 등 전통적으로 가지고 있던 가치관이 파괴되어 나타나는 사회문제들이 있었습니다. 돈 때문에, 보험금을 타자고 가족살해가 일어나기도 하고, 요즘은 출세해야 하니까 공부하라는 스트레스 때문에 생기는 문제들도 그렇고, IT강국이 되면서는 인터넷게임 중독도 문제가 되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사행성게임을 하는 사람들 때문에 사회적문제가 되기도 하고 말입니다.

 

과열된 교육문제가 교육정책이 나올 때마다 온 나라를 뒤흔들게 되는 것도 같은 맥락일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사회문제의 대부분은 수천년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의 전통 위에 물질과 정신이 함께 발전한 것이 아니라 물질문명만 갑작스럽게 발전하고 상대적으로 정신문명은 정체되었기 때문에 마음의 힘을 생기는 혼란이 원인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서부터 대가족제도와 마을 공동체 속에서 전통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성장하던 때와 급격한 경제발전과 기계문명 속에서 자라온 세대는 분명 다른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세대간 몰이해로 인한 사회 갈등도 해결해야할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60년대~70년대 우리나라의 가장 큰 사회적 숙제는 배고픔을 면하는 것, 즉 절대빈곤을 해결하는 것이었습니다. 80년대 이후 우리나라는 고도성장을 거듭했고, 세계에서 유래를 찾을 수 없는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IMF를 겪으면서 주춤하기는 했지만, 21세기에 들어서는 더욱 강렬해진 사회복지적 욕구와 잃어버진 공동체 문화의 부활을 요구하고 있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원봉사를 통한 공동체 문화

 

21세기 대표적인 공동체 활동이 바로 ‘자원봉사’입니다. 절대적 빈곤상황은 눈부신 경제성장으로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빨리 면했지만, 그 댓가로 정신적 안정감을 잃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거기다 한정없이 늘어난 평균수명은 바쁘게 일하기에도 정신없던 세대에게 너무나 많은 시간과 공허함을 주고 있습니다. 준비되지 않은 노년은 단순히 돈만 없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할 지도 준비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고, 젊어서 놀아본 사람이 늙어서도 잘 논다’고 하듯이 열심히 일해 가족을 먹여살리기 바빴던 저희 세대, 저희 바로 윗세대는 지금 또다른 정신적 혼란을 겪고 있을 것 같습니다.

 

자원봉사나 기부도 해본 사람이 잘 하고 거부감이 없습니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부모님과 함께하는 가족봉사가 중요한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자원봉사가 활성화된다면 현재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학교폭력문제나 가족해체 등의 문제도 많은 부분 해소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단체장님들의 가치관이나 역할이 지역사회의 자원봉사 활성화에 큰 영향력을 미치게 됩니다.

 

우리나라 자원봉사 영역을 살펴보면, 전통적으로 사회복지기관을 중심으로 하는 사회복지대상자를 상대로하는 자원봉사가 있고, 국가행사나 지방자치단체 행사 등에 참여하는 자원봉사로 크게 대별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자원봉사자를 관리하는 시스템 역시 사회복지협의회가 주관하는 VMS시스템과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에서 주관하는 1365시스템으로 양분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 한국자원봉사협의회 소속단체들과 같이 자생적으로 결성되고 자율적으로 활동하는 민간단체들이 양쪽 시스템을 따라가며 활동하고 있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전산화되어 관리되는 것이 자원봉사를 진흥하는데 도움이 될 수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요즘 현상중에 하나는 대학생도, 고등학생도 자원봉사시간 입력 권한이 있는 단체인지 확인하고 활동신청을 하는 경우도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댓가없이 자발적으로 공익적인 활동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을 다양한 방법으로 인정하고 포상하는 것은 맞지만, 조건부가 되는 현상에 대해서는 씁쓸한 마음도 듭니다.

 

 

 

세종시 출발과 함께 그 역할도 변해야할

 

연기군자원봉사센터

 

세종시가 출범하면서 연기군 자원봉사센터의 명칭도

바뀔테고, 지역의 성격이나 특색에 맞춰 사업내용도 바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역을 기반으로하는 자원봉사의 경우, 수요와 공급에 대한 체계적인 파악과 그에 맞는 프로그램의 개발과 적용도 중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세종시는 원주민과 이주민이 융화를 이룰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연구되어야 할 것 같고, 행정타운 중심의 예정지역과 기존의 도심이루고 있던 잔여지역의 특색에 맞는 프로그램도 다르게 적용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이를 통해서 자칫 대부분 도시에서 이주해온 주민들과 농촌을 기반으로 오랫동안 터를 잡고 살아온 원주민간에 불협화음이 생길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결국 소통과 화합을 이루려면 상대 입장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하는데, 너무나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서로를 무조건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이런 간극을 좁혀주는데 자원봉사만큼 훌륭한 도구도 없습니다. 조치원 등 오랫동안 생활의 터전으로 자리잡아 왔던 지역에 맞는 일상적인 생활지원 자원봉사에서부터 새롭게 건설되고 있는 행정타운에 맞는 것도 진행해야할 부분일 것입니다.

 

이제까지 선례가 없었기 때문에 연기군자원봉사센터의 발자취가 다른 지역에도 귀감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도 고향인 만큼 관심갖고 지켜볼 것이니 지역의 단체장님들과 센터가 협력해서 세종특별자치시의 위상에 걸맞는 자원봉사활동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오늘의 주제가 ‘나를 변화시키는 자원봉사’여서 말을 어떻게 풀어갈까하면서 자료를 찾다가 다른 분의 강의자료에서 있던 글귀 한편을 싣습니다. 이 글을 전해준분의 신원이 분명치 않아 재인용을 명시하지 않은 것을 양해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힘과 용기가 필요할 때

 

강해지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합니다.

 

부드러워지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힘이

 

방어 자세를 버리기 위해서는 용기가

 

이기기 위해서는 힘이

 

저주기 위해서는 용기가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고

 

의문을 갖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힘이

 

전체의 뜻에 따르지 않기 위해서는 용기가

 

다른 사람의 고통을 느끼기 위해서는 힘이

 

자신의 고통과 마주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숨기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합니다.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학대를 견디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고

 

그것을 중단시키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사랑하기 위해서는 힘이

 

사랑받기 위해서는 용기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힘이

 

삶을 살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 데이비드 그리피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