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일기' 연수원, 천막으로 부활하다!

인추협, 강제철거된 자투리땅에 연수원 재개원

권혁찬 | 승인 2019.09.30 10:34

[논객닷컴=NGO]

‘불도저로 밀고 뭉개도 다시 일어섰다’

사단법인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이사장 고진광)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의해 강제철거된 ‘사랑의 일기 연수원’ 터 자투리땅(세종특별자치시 금남면 남세종로 98)에 ‘사랑의 일기 연수원’을 재개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움푹 파인 자투리 땅에  진행 중인 '사랑의 일기' 연수원 재개원 작업@인추협

“옛 충남 연기군 금남면 석교리에 있었던 금석초교가 2003년 2월 28일 폐교돼 충남교육청으로부터 학교건물을 임차해 '사랑의 일기' 연수원으로 일기쓰기와 농촌체험프로그램, 인성교육을 운영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참가했는데 2016년 9월 28일 LH공사에 의해 기습적으로 강제 철거됐습니다”(고진광 이사장)

고 이사장은 “사랑의 일기 연수원과 함께 운영되던 세계 최초의 일기박물관, 세종시민투쟁기록관 등의 자료는 유네스코 기록물 유산 등재작업을 추진 중이었다”며 "강제철거로 이들 자료마저 유실돼 LH공사의 만행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컨테이너 입구에 학생들이 달아 놓은 '사랑의 일기 돌려주세요~' 리본들@인추협

고 이사장은 연수원에 보관됐던 일기장과 각종 자료들이 묻힌 곳에 남겨진 자투리땅 컨테이너에서 3년간 생활해오며 묻혀진 일기장과 기록 자료를 발굴하는 한편 LH공사를 규탄하는 시위투쟁을 벌여왔습니다.

고 이사장은 “컨테이너를 이제 ‘투쟁에 장소’에서 ‘안전체험관’으로 변모시켜 LH공사의 강제철거 당시의 사진,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학생, 학부모, 일반 시민들이 일기장과 기록 자료를 발굴하는 사진, 현장에서 발굴된 일기장, 세종시민투쟁기록관 자료들을 전시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  ‘안전은 1%가 부족하면 100%를 잃는다’ 등  안전 구호와 금남초등학교 전교생 1박 2일 가족캠프 사진을 전시하고 현장에 남아있는 연수 시설과 땅 속에 묻혀 있는 모습도 그대로 보여줄 생각입니다. 전국에서 보내온 안전일기 캠페인 리본,  ‘일기장을 돌려 주세요’라는 글귀가 적힌 노랑/녹색의 1천여 소망 리본과 함께 투쟁 깃발 대신 태극기로 교체해 컨테이너 안전체험 소교육장으로 개관 준비를 마쳤습니다"

강제철거된 뒤 일기 등 자료가 계속 발굴되는 매몰 현장@인추협

인추협은 앞으로 학생, 일반 시민들의 참가신청을 받아 안전체험 프로그램을 통한 안전교육을 실시할 예정.

인추협은 지난 26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연수원 강제철거 3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갖고 연수원 강제철거의 부당성을 알리는 한편 매몰된 일기장과 각종 기록자료의 공동 발굴 및 훼손자료에 대한 보상을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연수원 참사 3년 어디까지 왔나?’ 책자를 국회 청와대 등에 보내 연수원 강제철거에 따른 문제해결을 위한 청원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권혁찬  khc71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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