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간 소중히 모아온 일기장, 쓰레기 처리한 세종시 한국토지주택공사

기사입력 2016-12-01 오후 12:03:34 입력

(사)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인추협, 대표 고진광)가 운영해온 세종시 사랑의일기연수원에는 수많은 어린이 일기장들이 소중히 보관되어온 곳이었다.

  사진1.jpg  

▲ 흙더미 속에서 나온 연수원 참가인들의 활동사진

  사진2.jpg    

뜻있는 분들의 후원으로 일기장을 제작해 배포하기도 하였고, 사랑의일기전국대회를 통해 수상한 어린이들의 일기장과 활동 사진들을 보관, 전시해 왔다.

  사진3.jpg  

▲ 쓰레기로 방치된 어린이 일기장 원본과 뜯지도 못한 새일기장

그중엔 1991년부터 실시해온 전국 학생 및 일반을 대상으로 사랑의일기공모했던 일기장들과 2003년, 일기박물관을 목표로 개원한 세종시 사랑의일기연수원에 소중히 모여진 일기장 100만여점들을 10여년동안 보관해온 사랑의 일기 연수원은 지금 개발을 앞세운 포크레인에 무참히 짓밟혔다.

이 연수원 부지가 행복도시에 편입되었으나 무려 10년 가까이 방치해온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박상우)는 10년간 단 한차례도 청구하지 않았던 임차료로 ‘부당이득금’5억여원 소송을 내더니 급기야 지난 9월 28일 새벽부터 강제 집행을 집행했다.

만 2개월이 지난 지금, 곳곳에 쌓여있던 어린이 일기 원본을 비롯하여 새로 제작되어 미처 배포되지 못한 새 일기장까지 포크레인에 짓밟혀 흙더미속에 파묻혀있던 것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사회는 점점 더 자라나는 어린이나 어른들의 인성교육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명품교육도시를 표방하는 세종시에서는 사랑의일기를 통해 학교밖 인성교육운동을 꾸준히 해온 세종시 사랑의일기연수원의 소중한 자산을 흙더미에 묻혀 쓰레기더미로 만들어 버리는 만행을 저질렀고, 행복도시 건설청과 세종시청은 이를 묵인하거나 방관하고 있는 상태라고 사랑의 일기 대표(고 진광)는 밝혔다.

주민이 기증한 땅에 세워진 사랑의일기연수원은 그자체로 소중한 비영리교육시설이었지만 이를 수용한 LH공사는 이곳을 상업지구로 분양하면서 사랑의일기연수원에게 소송을 통해 수 억원의 부당이득금을 청구하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의 만행을 고발한다고 밝히며 사랑의 일기연수원대표는 울분을 삼켰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 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