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일 시의장 방문… 힘 받은 사랑의 일기연수원 지키기

아이들 일기 교육 필요성 강조하며 연수원 존치 등 방안 긍정적 검토 약속

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2016년 09월 28일 수요일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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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래정 사랑의일기연수원 수호대책위원회 공동대표, 박기병 금남면 이장단협의회 회장, 고준일 시의회 의장이 사랑의 일기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랑의 일기 연수원 제공

고준일 세종시의회 의장이 27일 사랑의일기연수원을 전격 방문했다.

10일 홍영섭 세종시 정무부시장에 이어 고준일 의장까지 사랑의일기연수원을 방문함으로써 연수원 지키기에 큰 힘을 받게 됐다.

고준일 의장은 세계 유일의 일기박물관인 사랑의일기박물관에 보관된 초등학교 4학년 때 본인이 쓴 일기장을 보며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소중한 자료”라고 하며 “요즘 아이들은 글씨체도 엉망이고 글을 쓸 줄을 모른다. 글 쓸 시간도 없고 글 쓸 이유도 없다며 어른들이 써야 될 필요성을 일깨워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금남면 이장단협의회 박기병 회장은 “사랑의 일기연수원이 자리 잡은 금석초등학교 부지는 이 지역원로들이 쌀 한 말, 보리 한 되씩 모아 교육에 활용되도록 기증한 곳으로 폐교시 주민에 돌려주거나 학교로 보존해 이어가는 것이 마땅하고 교육청에서 매매할 자산이 아니라”며 교육청과 LH의 행위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어 “예(禮)가 점점 묻혀져 가는 시기에 인성교육의 장으로 사랑의일기연수원은 반드시 존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세종시민투쟁기록관에 있는 자료들을 보며 “금남면민들이 자비를 들여 전국적인 홍보전을 펼쳤던 당시를 떠올리며 민간에서 보관해 온 소중한 자료를 세종시 차원에서 지원해 줄 것”을 고준일 의장에게 요청했다.

사랑의일기연수원 수호대책위 장래정 공동대표는 면담자리에서 “모든 것이 발전되고 디지털화되면서 점점 글을 쓰는 일이 없어지고 있며 붓글씨로 마음을 다스리던 옛 선조들의 지혜를 이어받아 글로 표현할 수 있는 최초의 일기박물관과 연수원은 꼭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면담을 마치고 사랑의일기연수원을 둘러본 고준일 의장은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일기를 쓰고 있는데 의정활동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사랑의일기연수원은 존치가 우선이며 이전방안 또한 하나의 방안으로 시의원들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세종=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