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통합당 김병준 후보 “일기연수원 복원은 세종시의 자존심”
  • 서중권 기자  승인 2020.04.12 16:38   
연수원 재건립 운영위 방문... 문제해결 ‘약속’
“市-LH간 나서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
사랑의 일기 연수원 옛터를 방문한 통합당 김병준 후보,
사랑의 일기 연수원 옛터를 방문한 통합당 김병준 후보, "120만 명의 어린 꿈이 담긴 세계최초 일기박물관과 세종시민투쟁기록관 건립에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서중권 기자
          
     

[금강일보 서중권 기자] “역사적인 기록문화 유산, 그것도 짓밟힌 어린이들의 꿈을 되찾는 연수원 복원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미래통합당 김병준 세종을 국회의원 후보가 '사랑의 일기' 연수원(세종특별자치시 금남면 남세종로 98)옛 터를 찾아 재건립(再建立)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연수원에 소장된 희귀자료 등이 역사적인 기록물로 유네스코 등록 직전에 이런 일이 생겼다는 것은 가슴 아픈 일입니다. 사랑의 일기 연수원은 복원돼야 합니다.”

김 후보가 사랑의 ‘일기 박물관’ 옛터를 찾은 것은 지난 9일 오후2시.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이사장 고진광, 이하 인추협)) 운영위원회가 사랑의 일기 연수원과 세종시민투쟁기록관 등 재건립을 위한 모임에 방문한 것.

이 모임에는 연수원 학부모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했다. 연수원의 재건립을 위한 향후 대책을 협의하고 매몰된 사랑의 일기장 발굴 작업 진행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인추협은 ‘세종시민투쟁기록관’, 사랑의 ‘일기 박물관’ 재건립에 관한 정책 건의문을 전달했다. 이어 6.25참전유공자회 권대집 세종지회장(인추협 운영위원)은 호국영웅들에 대한 예우개선에도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김 후보는 “120만 명의 어린 꿈이 담긴 세계최초 일기박물관과 세종시민투쟁기록관 건립에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즉석에서 김 후보는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마침 이곳이 공원부지라 LH공사가 나서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적인 기록물로 유네스코 등록 직전에 이런 일이 생겼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세종시 자존심의 문제”라며 복원을 촉구했다.

김 후보는 인추협 운영위의 안내에 따라 ‘사랑의 일기 연수원’ 대참사 3년여의 투쟁기록을 꼼꼼히 살폈다.

지난해 10월 재건립을 기원해 연수원 옛터에 제작한 3만여 개의 ‘초록리본’도 찢겨진 채 바람에 흩날리고 있는 풍경,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서중권 기자
지난해 10월 재건립을 기원해 연수원 옛터에 제작한 3만여 개의 ‘초록리본’도 찢겨진 채 바람에 흩날리고 있는 풍경,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서중권 기자

윤석희 전 대전글꽃초등학교 교장의 남다른 소회는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는 “제가 정년퇴직을 하고 나온 대전글꽃초등학교의 어린이 수천 명, 120만 권이 넘는 아이들의 꿈이 담긴 일기장이 LH공사에 의해 매몰된 현장에 오니 참담함 마음”이라고 전했다.

어린이들의 희망과 꿈이 매몰되고 짓밟힌 이곳. 지난해 10월 재건립을 기원해 설치한 3만여 개의 ‘초록리본’도 찢겨진 채 바람에 흩날리고 있는 풍경,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일기박물관에는 피겨여왕 김연아, 축구영웅 박지성 등 수많은 인사들의 일기장과 고(故)김대중 대통령의 옥중 서신, 고 김수한 추기경, 서정주 시인의 친필 등 수백만 점이 소장됐었다.

세종시의 살아있던 역사물, 세종시민투쟁기록관과 일기 박물관의 자료는 유네스코 기록물 유산 등재 작업 중이었으나 기습 강제 철거됐다.

지난해 10월 연수원 컨테이너 사무실을 사랑의 일기 연수원으로 재개원, 교육장으로 활용하던 중 고진광 이사장의 폭행 피습으로 중단되는 사태를 맞았다.

이날 황량한 바람이 퇴색된 ‘초록리본’을 세차게 훑고 갔다. 아픈 상처가 여물지 못하도록.

세종=서중권 기자 0133@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