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현장] 세종을 김병준 “사랑의 일기연수원 기념관 건립방안 찾아보겠다”

9일 인추협, 세종시 ‘사랑의 일기연수원’ 재건립 위한 운영위원회·학부모회 ‘개최’
연수원 옛터서 김병준 후보 등 50여명 참석… 김대중 전 대통령 옥중서신 등 ‘매몰’

입력 2020-04-09 18:29 | 수정 2020-04-1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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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운영위원회가 9일 사랑의 일기연수원과 세종시민투쟁기록관 등 재건립을 위한 모임을 가진 가운데 세종을 통합당 김병준 후보가 참석해 박현식 운영위원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김동식 기자

“120만 명의 어린 꿈이 담긴 세계 유일의 어린이 일기박물관을 반드시 재건립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습니다.”

사단법인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이사장 고진광) 운영위원회가 9일 사랑의 일기연수원과 세종시민투쟁기록관 등 재건립을 위한 모임을 가진 가운데 세종을 미래통합당 김병준 후보가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모임은 오후 2시 옛 사랑의 일기연수원 부지에서 연수원 학부모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어린이들의 생각과 꿈이 담긴 이곳을 보니 가슴이 찡하다”면서 “너무 유감스럽고 매몰된 유물을 모두 발굴한 뒤 그 자리에 박물관을 세우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김 후보는 운영위원들을 격려하며 “LH에서 조금만 신경을 써주면 되는 것 같다”면서 “크게 힘들 것 같지 않다면서 내가 어떤 일을 해야 할지를 찾아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행복도시의 미래 성장동력인 세종테크노벨리 조성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는 하나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소통이 부족해 인추협과 LH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진 것 같다”면서 “ 이해찬 대표와 이춘희 시장은 지역의 문화유산들이 강제로 매몰된 것에 책임을 느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과정도 아쉽지만 어린이들의 보석 같은 일기장을 비롯해 김영삼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등의 서신이나 친필휘호가 차디찬 땅속에 묻혀있다는 것은 참 안타깝다”며 “파묻힌 자료를 발굴 및 보존할 수 있도록 양 기관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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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일기연수원 관련 학생들이 일기연수원 컨테이너 사무실 앞에서 리본을 달고 있다.ⓒ인추협

주최 측 박현식 운영위원장은 “코로나19 감염 예방 차원에서 최소 인원만으로 본 협의회의 운영위원과 학부모회 대표만 참석했다”며 “사랑의 일기연수원의 재건립을 위한 향후 대책과 매몰된 사랑의 일기장 발굴 작업 진행을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운영위원들은 사랑의 일기연수원을 기습 철거하고 연수원에 보관 중이던 어린이들의 사랑의 일기장을 땅속에 매립한 LH공사를 규탄했다. 또 LH공사 측에 사랑의 일기장의 공동 발굴작업을 촉구하는 결의문도 채택했다.  

한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16년 9월 28일 사랑의 일기 연수원을 기습 철거하고 연수원에 함께 건립 운영되고 있었던 세종시민투쟁기록관과 세계 최초의 일기박물관도 함께 강제 철거했다. 

세종시민투쟁기록관에는 행정수도 이전 과정에서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삶의 터전을 내주며 원안과 수정안 정쟁에서 빨간 띠 등 원안 사수를 위해 상경 투쟁을 불사한 세종시민들의 투쟁 기록물이 정리 보관돼 있다. 

일기박물관에는 역사적인 일기장의 사진 자료 및 축구선수 박지성 등 유명 인사들의 일기장, 고 김대중 대통령의 옥중 서신, 고 김수한 추기경 친필, 고 서정주 시인의 친필 원고 등이 전시돼 있다. 

이 같은 희귀 자료와 유물, 기록문화와 세종시민투쟁기록관, 일기박물관의 자료는 유네스코 기록물 유산 등재 작업 중이었으나 기습 강제 철거로 무산되는 아픔을 남겼다.  

지난해 10월 사랑의 일기연수원 컨테이너 사무실을 사랑의 일기연수원으로 재개원, 학생들이 안전교육과 자원봉사체험의 교육장으로 활용하던 중 고진광 이사장의 폭행 피습으로 중단되는 사태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