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일기연수원 강제집행…“인성교육 20년, 공권력에 무너져”

김지현 기자 | kjh@newscj.com 2016.09.28 17: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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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세종시 사랑의일기연수원에 대한 강제집행이 전격 진행됐다. (제공: 사랑의일기연수원)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세종시 사랑의일기연수원(금남면 금병로)에 대한 강제집행이 28일 오전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연수원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28일 오전 6시 30분께 사람이 없는 틈을 타 관광버스와 화물차, 중장비 등 200여명의 집달관과 50여대의 차가 세종시 사랑의일기연수원에 들이닥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LH에서 요청한 부당이득금 반환요청일이 이달 30일임에도 불구하고 오늘 집행을 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이해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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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사랑의일기연수원 강제집행에 항의하며 고진광 대표가 자해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의해 저지당하고 있다. (제공: 사랑의일기연수원) ⓒ천지일보(뉴스천지)

강제집행 과정에서 연수원을 운영 중인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고진광 대표의 자해소동이 빚어지기도 했으나 미리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저지당했다.

고 대표는 “예고 없는 강제집행으로 최근 ‘사랑의일기연수원’에서 진행한 사랑의일기 공모전 출품작들도 어디로 가져갔는지 모른다”면서 “어린이들과 국민의 인성 교육을 위해 지난 20여년간 지내온 역사가 공권력에 힘없이 무너졌다”고 토로했다.

연수원에는 120만점의 어린이 일기를 비롯해 1만여점의 가족작품과 연기군민의 생활도구들이 보관됐으며, 세종시민투쟁기록물 3000여점이 보관된 세종시민투쟁기록관도 운영했다.

최근까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사랑의일기연수원 수호 릴레이운동을 펼치기도 했으나 끝내 강제 집행을 막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