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과 보훈처장 바뀌어도 6.25참전용사는 노숙자 대우?

기사입력: 2017/06/27 최종편집: ⓒ 우리들뉴스

박상진 기자

  사진1.jpg  

▲ 고진광 (사)인간성회복추진협의회 6.25지원센터장이 미국 LA에서 온 제니퍼양과 함께 ©고진광 페이스북 캡처

고진광 사단법인 인간성회복추진협의회 6.25지원센터장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5일 오전 10시 잠실실내체육관 개최된 6.25 전쟁 67주년 중앙행사에서 6.25참전 호국영웅들에 대한 예우가 부족함을 지적했다.

고진광 센터장은 "(제니퍼양이) 미국에서 왔다면서 식사하시는 참전영웅님께 "할아버지 고맙습니다." 하고 연신 인사하고 다니는 모습에 부끄러웠습니다. 25일 6.25전쟁제67주년기념식 실내체육관 어두운 곳에서 다 식어빠진 도시락,밥, 국, 싸구려 도시락 대접.. 여전히 전철 시내버스로 오가시니 90세노인들께 과연 이래도 되나?반성해 봅니다"라고 페이스북에 밝혔다.

미국에서 온 교포가 6.25참전 용사들을 찾아와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는 사이, 고진광 센터장이 부끄러웠던 부분은 "실내체육관 하부 어두침침한 곳에 조명도 켜지 않은 채 다 식은 도시락을 접대하는 우리나라 모습이 부끄러웠다."라는 지적이다.

  사진2.jpg  

▲어둑한 곳에서 식은 도시락과 국, 포장지는 잘 까지지도 않아 고생하고 있다. © 고진광 페이스북 캡처

  사진3.jpg  

▲ 국가를 지킨 참전용사들에 대한 대한민국의 예우 현실 © 고진광 페이스북 캡처

고 센터장은 "참전호국영웅들이 90세가 넘으셨는데 지하철을 타고 잠실체육관까지 힘겹게 계단을 오르내리며 참석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대접을 할 수 있나?"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유일하게 서울 금천구는 버스를 지원해 참전용사들이 편안하게 왕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고 센터장에 의하면, 참전용사 A씨는 "편의점 도시락 만도 못하다. 내가 이런 대접 받으려고 목숨 바쳐 조국을 지켰던가."라고 했다는 것.

지급된 도시락은 '본도시락'으로 전해졌는데, 차라리 주변 상권의 식당가에 식권을 지급하여 따뜻한 밥 한그릇, 막걸리 한병을 접대하는 것이 도시락 보다 낫고 지역 상권에도 보탬이 되지 않았겠냐는 후문이다.

  사진4.jpg  

▲ 90세 전후의 참전용사들이 식어버린 도시락을 드신 후 계단을 힘겹게 오르고 있다. 계단 오를때 손 잡아주는 이 하나 없는 슬픈 현실 © 고진광 페이스북

고 센터장은 "문재인 대통령으로 정권이 바뀌었고, 국방부 장관은 없지만 보훈처장도 바뀌었는데 나라 위해 목숨 바쳐 싸운 6.25참전호국영웅들에게 이렇게 대접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책임자는 사실 규명을 하고 반성하고 차후에는 이런 일이 절대로 없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고 센터장은 세종시 등 6.25참전용사들을 초청하여 문화행사와 식사대접을 하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호국의달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