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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봉사자들 가치 존중받도록 권익보호 앞장설 것”한국자원봉사협의회 고진광 상임대표
이솜 기자  |  som@newscj.com
2013.03.06 09:39:17
   
▲ 지난 4일 한봉협 고진광 상임대표. ⓒ천지일보(뉴스천지)

 일명 ‘자원봉사 대통령’… 책임감 크다
‘진짜’ 봉사자들 알아주는 사회 만들어야

[천지일보=이솜 기자] 한국자원봉사협의회(한봉협)의 시작은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이었다. 관계자들의 수많은 시행착오와 피나는 노력의 결과로 한봉협은 출범한 지 9년 만에 130여 개의 자원봉사단체와 함께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자원봉사 기관이 됐다.

그러나 자원봉사자의 수가 많아질수록, 개선해야 할 부분도 점차 늘고 있다. 이 가운데 한봉협 설립부터 참여한 고진광 대표가 최근 한봉협 상임대표로 선출됐다. 앞으로 한국의 자원봉사계를 이끌어 가야 하는 자리에 앉게 된 고 대표를 지난 4일 만났다.

ㅡ 최근 한봉협의 상임대표로 선출됐다. 각오와 소감 한마디.
국내 자원봉사계의 최고의 단체 대표가 된 것이 아닌가. 너무나 막중한 소임을 맡았다. 냉정하게 본다면 나는 많이 부족하다. 회원 단체들이 나를 택해준 것에 고맙기도 하고 책임감이 공동대표일 때보다 훨씬 커졌다. 어떻게 회원 단체들의 요구를 반영해나가면서 자원봉사정책을 수립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

ㅡ 한봉협 운영의 초점을 어디에 둘 것인가.
최근 수많은 자원봉사자의 고귀한 가치가 도구로 전락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대로 둘 경우 자원봉사는 무너지고 만다. 이에 크게는 자원봉사의 가치를 보장하고 정말 순수한 마음에서 봉사하는 사람들의 권익보호에 앞장설 것이다.

ㅡ기존의 한봉협 구성·구조에서 변화되는 부분이 있다면.
많은 부분이 변화될 것이다. 우선 기존에 문제였던 회원 단체와의 소통 부재를 개선할 것이다. 또 이들 안에서의 문제점, 정부가 하는 자원봉사센터의 문제 등을 드러내 고쳐야 한다. 이 밖에 직원들의 후생복지 등도 개선시킬 예정이다.

ㅡ 현재 한국 자원봉사계의 문제점.
‘진짜’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처우가 부족하다.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연예인도 오랫동안 하면 정부에서 훈장을 추서한다. 그런데 평생 순수한 마음으로 자원봉사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없다. 또 아직도 시스템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서 자원봉사를 하고자 하는 사람은 많아도 실제 각 시·군에 있는 자원봉사센터에 이를 신청하면 재빨리 수리되지 않는다. 봉사의 가치가 변질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특히 최근 학교에서 자원봉사에 따른 가산점을 부과하면서 소위 ‘스펙 쌓기’로 전락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ㅡ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고 대표가 할 일.
앞서 말한 부분도 있지만 우선 자원봉사활동기본법을 개정할 것이다. ▲민간주도 중심 자원봉사지원책 재정립 ▲자원봉사기금 조성에 대한 세제지원 도입 ▲법정단체인 한봉협에 대한 재정지원 ▲(가칭)자원봉사관리사 자격제도 신설 등이 골자다. 또 평생 자원봉사를 하며 일생을 바친 분들을 찾아 자료화시켜 그 숭고한 뜻을 기리는 일도 한봉협이 할 일이 아닌가 싶다. 마지막으로 국내 자원봉사계가 급속도로 커지는 만큼 국회에 자원봉사 관련 위원회를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