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에 눈이 내린 7일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고진광 대표가 서울 종로구 창신동 일대에서 대통령 후보의 알맹이 없는 ‘TV 토론’과 ‘대선 홍보물’을 비판하고 있다. (사진제공: 인추협)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미래를 이끌어갈 아이들이 매년 학교폭력 피해자와 가해자가 되고 있는데도 나라를 이끌어갈 대통령 후보조차 이 문제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이에 가만히 앉아있을 수 없어 거리로 나왔습니다.”

전국을 돌며 왕따 방지 서명운동을 하고 있는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인추협, 이사장 권성)의 고진광 대표가 7일 거리로 나서 대통령 후보의 알맹이 없는 ‘TV 토론’과 ‘대선 홍보물’을 비판하고 나섰다.

그동안 기자회견 등을 통해서만 주장을 펼쳤던 고 대표가 메모판 하나 들고 갑작스레 거리로 나선 이유는 학교폭력과 왕따 문제에 대한 대통령 후보자들의 구체적인 공약 제안을 호소하기 위해서다.

고 대표는 “지난 이틀(4, 5일) 동안 국민은 TV 토론을 통해 정당후보자와 무소속 후보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끊임없이 재발되고 있는 학교폭력문제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해법을 찾는 후보는 아무도 없었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어 “각 가정에 발송된 대선 홍보물에서도 학교 폭력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한해 수백 명에 이르는 청소년이 자살하고 학교폭력 가해자로 입건된 학생만 지난 3년간 65만여 명이다. 갈수록 학교폭력이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다음 토론에서는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공약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대표는 마지막으로 주제에 맞는 토론을 강조하며 “복지와 교육문제가 포함된 주제로 토론을 벌이는 만큼 후보자들은 교육문제에 대한 근원적인 대안과 학교폭력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주기를 바란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한편 인추협에서는 ‘학교폭력방지를 위한 특별법 입법청원’을 위해 지난 1월부터 100만 명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인추협에 따르면 지금까지 40만 명이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지난주 지도층 인사를 포함해 30만 명이 서명을 한 데 이어 일주일새 1만 명이 늘어났다.

이 단체는 특별법을 통해 ▲맞벌이 부모가 자녀학교에 정기적으로 갈 수 있게 유급휴가를 보장해줄 것과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학교책임자인 교사와 교장의 책임·권한을 강화할 것 ▲가해학생 학부모에게 과태료를 물려 피해학생의 치유를 위한 비용을 대는 것 등이 담겼다.

인추협 측은 “사회적 문제는 법과 제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해결이 어렵다. 이 특별법 내용이 후보자의 공약에도 포함되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