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민속문화 특별전 즉각 중단·재기획해야”

세종시민투쟁기록관 기자회견 “시민투쟁기록 뺀 전시 의미 없어”

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2016년 11월 09일 수요일 제12면

  사진1.jpg  

▲ 대통령기록관 앞에서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세종시민투쟁기록관 고진광 대표와 세종시원안사수 대책위 인사 등이 ‘세종민속문화 특별전’ 즉각 중단하고 기획부터 전시까지 재기획 재전시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황근하 기자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세종시민투쟁기록관 고진광 대표는 8일 대통령기록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민속문화 특별전’ 즉각 중단하고 기획부터 전시까지 재기획 재전시를 요청한다”며 “세종시에서 세종시투쟁기록 역사를 뺀 전시는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고 대표는 “서울에서 전시했던 세종시민투쟁유물을 빼고 세종시에서 전시하는 것은 시민의 혼을 의도적으로 빼는 것”이라며 “시민의 투쟁기록을 시민이 발굴하고 시민이 지켜온 역사유물을 세종시 전시에서 빼게 된 경위를 즉각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서울고궁박물관 전시에 이어 대통령기록관에서 전시하는 이번 세종민속문화 특별전은 예산 20억여원을 들여 세종시의 전통과 역사와 문화를 고증하는 중요한 전시기획이며 이 기획전시에서 세종시민 투쟁기록관 전시물 13점이 전시된바 있다”면서 “세종시민투쟁기록물 13점이 빠진 상태에서 전시하게 된 경의에 대해 세종시, 행복도시건설청, 한국토지공사 등이 관여한 사실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분명한 해명”을 요구했다.

아울러 고 대표는 “세종시는 신행정수도 지정 및 원안사수 투쟁과정 등 수년간의 시민의 희생을 바탕으로 한 투쟁의 역사가 점철돼 있는 곳으로 당시의 기록과 유물은 '세종시 금남면에 위치한 사랑의일기연수원 내 시민투쟁기록관'에 보존돼 있었다”며 “지난 9월 28일 사랑의일기연수원이 LH 공사에 의해 강제철거되면서 수백여점의 역사유물이 훼손되기도 했고 향후 보관 전시 장소도 불투명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런 상황에서 세종시민 투쟁 유물을 고의로 뺀 채 전시를 강행하는 것은 한국토지공사를 비롯한 세종시 관계기관의 의도가 숨어 있을 것으로 사료되는 바 철저한 규명과 제기획 재전시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세종시원안사수를 위한 투쟁과정에 참여했던 인사들과 함께 아름동 도담동 등 대표적인 신도시 주민들까지 약 20여명의 인사들이 동참했다.

세종=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