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름동. 도담동주민들, ‘사랑의일기연수원 수호’에 앞장서다

전통있는 명품 세종시 건설을 위해서는 사랑의일기연수원 보존 공감

윤소 기자(yso6649@ajunews.com)| 등록 : 2016-09-25 12:27

    사진1.jpg

▲23일 아름동 및 도담동 주민들이 사랑의일기연수원 지키기에 앞장서고 있다.

아주경제 윤소 기자 =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인추협, 대표 고진광)가 운영하는 사랑의일기연수원(세종시 금남면 금병로 670 소재) 을 지키기 위한 릴레이동참운동이 펼쳐지는 가운데, 23일에는 아름동 도담동 등의 신시가지 주민들이 동참 했다.

 

자녀들이 세종시로 이주해오면서 함께 살게된 아름동주민 김정순(63)씨는 “대구에서 손주 키워주려 왔는데 삭막한 아파트단지에서 애들 데리고 갈만한 곳도 제대로 없다 싶었는데, 사랑의일기연수원을 알게 되었고, 지금 학교와 달리 넓은 운동장에 푸른잔디밭이 아주 인상적이어서 가끔 찾아간‘다며 이런 곳을 없앤다는 건 세종시 주민들의 숨쉴 공간을 없애는 건 크나큰 역사적 손실이라고 말했다.

신도시인 세종시에 사랑의일기연수원과 같은 전통있는 교육시설이 보존되는 것은 세종시 자체의 품격을 높이는 것이 될 것이라는데 많은 이들이 공감하며 사랑의일기연수원 수호대책위원회 회원들이 22일 온양온천역에 모여 백지피켓을 들고 사랑의일기연수원퇴거 백지화 정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충남 연기군이 유치한 사랑의일기연수원은 전국 학생 대상 학교밖 인성교육운동을 펼쳐온 사랑의일기 공모와 시상, 공동체활동을 통한 종합인성교육센터 설립과 세계최초의 일기박물관 건립을 목적으로 2003년 설립되었다.

고진광 대표는 “2004년 신행정수도가 발표되면서 제대로된 보상이나 이전협상 없이 지난해까지 방치되다가 급작스런 퇴거명령과 함께 5억여원에 이르는 부당이득금 소송을 당하고 있는 형편이다. 제대로된 보상절차 없이 방치된 기간에 대해 단한차례의 청구절차 없이 소송을 통해 일방적인 임차료를 책정하고 총액일시납부를 법적으로 청구하고 있는 행태 역시 공공기관의 전형적인 ‘갑질’행태”라고 밝혔다.

사랑의일기연수원 부지는 전 금석초등학교 폐교를 이어받은 곳이다. 이 곳은 국민교육을 위해 주민들이 희사한 땅으로 수십년간 교육현장으로 사용되어 온 곳이다. 그런데 국가시책으로 개발한다는 명목으로 충남교육청은 주민들에게 희사받은 땅을 20여억원에 팔았으며, LH공사는 이를 또 수십억원의 차액을 남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세종시 전체가 고가분양과 정주시설부족으로 시민들의 불평이 쌓여가는 원인에는 바로 이런 폭리의 연결고리가 있기 때문으로 LH와 행복도시건설청에 정보공개를 요청할 예정이다.

작고 힘없는 비영리민간단체가 수십년간 오로지 사랑의일기를 통한 인성교육운동에 매진해오며 세종시 이전부터 운영해온 사랑의일기연수원을 보면서 아름동 도담동 주민들 역시, 신흥 세종시 어린이들을 위해 운영될 수 있도록 LH공사는 물론 행정중심도시건설청도 이에 적극적으로 나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