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일기연수원에 들이닥친 강제집행

반환요구 날짜 이틀 앞두고 LH 요청에 따라 집행 실행

20여년간 모은 일기 수십만점, 세종시투쟁기록물 박스에 실려가

“무자비한 공권력 막아달라” 고진광 대표 각계각층에 호소

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2016년 09월 29일 목요일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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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일기 연수원의 현수막을 집행관들이 철거를 하고 있다. 사랑의 일기 연수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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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사랑의 일기 연수원에 보내온 공문 사본. 사랑의 일기 연수원 제공

대한민국의 유일무일한 사랑의 일기 연수원, 인성의 요람으로 전국민의 사랑의 받아온 사랑의 일기 연수원이 28일 대전지방법원으로부터 채권자(한국토지주택공사)의 요청에 따라 부동산인도 강제집행이 실행됐다.

이는 한국주택토지공사가 무단점유에 따른 부당이득금 반환요구 날짜인 9월 30일 이틀을 앞두고 “공사를 강행해야 겠다”는 명분으로 20여년간 기록으로 남아있는 수십만점의 일기와 세종시투쟁기록관 보물(?) 등이 박스 속으로 사라졌다. 특히 고 김수환 추기경의 인물 사진이 등이 짓밟히는 등 체계적인 일기의 역사와 기록물들이 어떻게 어떤 박스에 쌓여 있는지 조차 모를 정도로 모든 것이 뒤죽박죽돼 박스에서 화물차량으로 일정한 장소로 떠나버렸다.

또 사랑의 일기 연수원을 만들고 지켜온 인추협 고진광 대표는 목숨으로 이 부끄럼을 다해야겠다며 부엌칼을 준비해 자결을 시도하거나 옥상에서 뛰어내리려 해도 8명의 경찰들이 저지하는 바람에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

강제집행은 28일 이른아침 6시 30분 사람이 없는 틈을 타 관광버스와 화물차, 중장비 등 200여명의 집달관과 50여대의 차가 세종시 사랑의일기 연수원에 들어닥쳤다. 사랑의 연수원은 LH와 소송 중에 있고 2016년 8월 22일 대전지방법원으로부터 2018년 9월 5일까지 자진 이행하라는 부동산인도 강제집행 예고장을 받고 이와 관련된 업무 진행중에 느닷없이 들이닥쳐 무자비한 공권력 앞에 아무런 대항도 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다.

또한 LH에서 요청한 부당이득금 반환요청일 2016년 9월 30일임에도 불구하고 오늘 집행을 하는 것은 어떤한 이유로도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

인간성회복운동 추진협의회 고진광 대표는 “어린이들과 국민의 인성 교육을 위해 지난 20여년간 지내온 역사가 무자비한 공권력에 아무 힘도 쓸 수 없음에 개탄하며 사회가 모두 나서 막아주실 것”을 각계 각층에 호소하고 있다.

세종=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