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일기 연수원 강제집행… 기록문화유산 쓰레기 취급”

고진광 대표 “LH 문화유산 말살행위”

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2016년 09월 30일 금요일 제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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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추협 고진광 대표가 사랑의 일기 연수원내 둥구나무에 올라 강제집행 저지 투쟁을 하고 있다. 사랑의 일기 연수원 제공

사랑의 일기 연수원 고진광 대표는 29일 '사랑의 일기 연수원' 강제집행에 따른 긴급 기자 회견 갖고 “기록문화유산을 쓰레기로 취급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의 문화유산 말살행위다. 현재 상태로 취급 된다면, 며칠 사이에 쓰레기로 변한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고 대표는 “2016년 9월 28일 새벽을 기해서 '사랑의 일기 연수원'에 군사작전을 방불케하는 기습적인 강제집행이 진행됐다. 강제집행에 동원된 용역 인원 약 150여명, 포크레인 등 중장비와 대형버스를 비롯한 화물차 등 80여대가 사랑의 일기 연수원을 점령함과 동시에 소중한 '기록문화유산'과 귀중한 유물들을 쓰레기 취급하며 대한민국의 역사를 말살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고 대표는 “울분을 참지 못하는 것은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다룰줄 모르는 비전문가를 동원해 김수환 추기경 사진 자료를 짓밟는 것도 부족한지, 20~30년 동안 보관해 온 120만명 초·중·고교생들의 일기장과 꿈의 방에 있던 1만여점의 작품, 세종시민 투쟁기록관의 기록물과 유물 3000여점이 쓰레기 취급되어 심각한 훼손을 당한상태로 어디론가 가져가 버렸다”며 “우리 민족의 역사와 자녀들의 꿈과 비전이 송두리째 사라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행위가 과연 대한민국의 현실인가”라며 “사랑의 일기 연수원에서는 최근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에 ①온전하게 보존된 옛 금석초등학교 시설물 ② 120만명의 일기장과 각종 기록물 ③ 6·25 참전후부터 현재까지 기록한 65년간의 기록물(일기) 등의 등재를 추진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랑의 일기 연수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역사속에서 사라져갈 귀중한 '기록문화유산'을 지켜달라”며 “지금, 쓰레기로 취급되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기록문화유산이 정말로 쓰레기로 버려지는 일이 없도록 신속한 복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세종=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