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잃은 세종시 원안사수 투쟁기록물

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2017년 05월 04일 목요일

사랑의 일기 연수원 사라져… 대책 시급

국립민속박물관에서 기획 전시됐다가 보관돼 온 원안사수 투쟁 유물들이 다시 사랑의 일기 연수원내 ‘세종시민투쟁기록관’으로 돌아오지만 정작 사랑의 일기 연수원이 사라져 관계자들이 황망한 상태다.

특히 사랑의 일기 연수원이 있던 세종시 금남면 금병로 670번지 구 금석초등학교는 행복도시 공사로 자취도 사라진 상태이어 이젠 세종시가 머리를 맞대고 원안사수 투쟁 유물들이 자리를 잡고 전시돼 세종시의 역사가 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는 여론이다.

3일 인추협 관계자들에 따르면 세종시민투쟁기록관에 전시돼 있던 유물 중 14점(보험가격 1억 2500만원)을 지난 2016년 6월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대여해 가 기획전시회를 마치고 보관하고 있다가 2017년 5월 2일 오후 1시 이후 다시 세종시민투쟁기록관으로 반환되지만 기록관은 사랑의 일기 연수원과 함께 철거됐기에 공사장 앞 사랑의 일기 연수원 컨테이너로 반환됐다.

이번 유물 반환은 기획전시회를 마친 유물들을 보관할 장소가 없어 국립민속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돼 오다가 수장고의 여유 공간이 없어 더 이상 보관할 수가 없다는 통보가 있어 유물 보관 장소로 열악하지만 연수원 컨테이너에 보관하기로 하고 유물들을 반환 받았다.

사랑의 일기 연수원은 2016년 9월 28일 이후 217일째 사랑의 일기 연수원 폐허에 설치된 컨테이너에서 전기마저 단전돼 인간의 기본적인 생활 유지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고진광 대표가 숙식을 해결하면서 일기장과 유물을 땅 속에서 찾아내고 있으며 일기장과 유물들이 쓰레기로 처리되지 않도록 지키고 있다.

사랑의 일기 연수원을 개관한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에서는 일기장의 주인인 학생들과 공동 소송인을 구성해 매몰 훼손된 일기장 및 가족작품에 대한 보상금 228억원을 청구하는 민사재판도 제소할 예정이다.

세종=황근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