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전 총리 오늘 연수원 철거현장 방문

세종 사랑의 일기연수원 살리기 범국민운동 본격 돌입

데스크승인 2017.02.07 서중권 기자 | 0133@ggilbo.com

정운찬 전 총리 옛 연수원 찾아 격려 등 특별한 관심

수호대책위 등 관계자 수백 명… LH공사 규탄, 폐허 속에 묻혀 있는 보물 일기장, 전시물 자료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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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사랑의 일기 연수원 지키기’ 133일째인 7일 오전 9시부터 옛 사랑의 일기 연수원 폐허에 묻혀 있는 학생들의 소중한 일기장 찾기 행사 전개한다. 이 자리에는 정운찬 전 총리도 참석할 계획이다.

세계 유일 세종 ‘사랑의 일기 연수원’ 강제철거와 관련해 연수원 측과 관계기관과의 법정싸움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정운찬 전 총리가 옛 연수원 방문을 계획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사랑의 일기 연수원과의 잊지 못한 특별한 인연이 있어, 이번 연수원 방문은 남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명박 정부 당시 세종시 수정안 추진과 관련해 계란 투척을 받은 전 총리의 기록물이 연수원에 보관됐었던 것.

그러나 일기장과 시민들의 투쟁사, 기록문화와 함께 수십. 수백 년간 삶을 이어온 주민들의 생활사를 볼 수 있는 전시물 수만 점이 훼손되고 어디론가 사라진 것이다.

◆ 정운찬 전 총리 옛 연수원 찾아 특별한 관심

“LH 세종본부의 무차별적인 강제집행에 의해 무참히 짓밟히고 훼손됐다”고 주장하는 것이 연수원 측의 입장이다.

이 시점에서 대권주자로 사랑의 일기 연수원을 방문하는 전 정 총리의 행보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연수원 측은 “지난 1992년부터 매년 사랑의 일기 큰 잔치를 개최해 일기쓰기를 통해 바른 인성을 갖춘 학생들을 시상해 왔다”며 “사랑의 일기 큰 잔치에는 영부인 손명순, 이희호 여사를 비롯해 이홍구, 이수성, 고건, 김종필,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이 참여했었다”고 설명했다.

강제 철거된 옛 사랑의 일기 연수원에는 120만 명의 어린이 일기장, 300여 점의 세계 최초 일기박물관의 전시 자료, 3000여 점의 세종시민투쟁기록관 전시물, 10000여 점의 어린이 가족 작품, 500여 점의 생활사 자료 등이 보관돼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28일 LH 세종특별본부기습 철거 이후 인추협 대표 고진광은 사랑의 일기 연수원 폐허에 설치된 컨테이너에 상주하며 법정투쟁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고 대표는 폐기물더미 속에 묻혀 있던 소중한 학생들의 일기장과 전시물 자료들이 쓰레기로 처리 반출되지 못하도록 지켜왔던 것.

고 대표는 “LH공사의 비인간적인 처사로 전기도 공급되지 않는 등 최소한의 인간적인 생활도 하지 못하고 있다. 연수원 지키다 지난달 31일 과로로 입원까지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 연수원 측, 소중한 일기장 찾기 행사 준비

연수원 측은 ‘사랑의 일기 연수원 지키기’ 133일째인 7일 오전 9시부터 옛 사랑의 일기 연수원 폐허에 묻혀 있는 학생들의 소중한 일기장 찾기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행사에는 특별히 세종시를 방문하는 정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사랑 실은 교통봉사대 대전지대, 사랑의 일기 연수원수호대책위원회, 사랑의 일기 수상자 가족, 학생, 학부모 등 수백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고 대표는 “이제 소중한 사랑의 일기장 찾기 행사를 시작으로 사랑의 일기 연수원 살리기 범국민 운동을 전개하고 모금 활동을 통해 사랑의 일기 연수원을 재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수원 측은 지난달 18일 세종시장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을 직무유기와 재물손괴 혐의로 대전지검에 고발했다.

이에 앞서 박상우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과 홍성덕 LH 세종특별본부장, 오영남 대전지방법원 집행관 등 관계자 5명을 재물손괴죄(형법 제366조), 직권남용죄(형법 제123조), 직무유기죄(형법 제122조)등의 혐의로 세종경찰에 고발했다.

세종=서중권 기자 0133@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