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사랑의일기연수원 수호대책위, 따뜻한 겨울나기 앞장

강제철거 아픔 속 6.25참전유공자 가정 연탄지원봉사

수년째 이어오는 행사…대책위, “연수원재건에 앞장”

데스크승인 [ 13면 ] 2016.12.06 서중권 기자 | 013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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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일기 연수원 고진광 대표가 강제철거와 기록문화 유실. 훼손 등의 아픔을 딛고 2일부터 4일까지 호국영웅들의 가정에 연탄을 배달, 따뜻한 겨율나기에 앞장섰다.

“우리보다 더 추운 이웃들에게 따뜻함을 드립니다.”

강제철거와 피붙이 같은 일기장 등 기록문화 유산 수만 점이 훼손, 유실되는 아픔 속에서도 봉사의 손길은 여전한 곳이다.

여기서 세종 사랑의 일기연수원 고진광 대표의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고 대표는 이종명 리더십사관학교 윤병호 교장과 인생기록연구소 김현정이사와 정대용 소장의 지원으로 6·25 호국영웅에 대한 은혜를 잊지 않았다.

고 대표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3일 동안 호국영웅 4가정에 연탄지원을 하며 ‘따뜻한 겨울나기’ 운동에 참여했다.

◆ ‘따뜻한 겨울나기’ 운동 동참

영하의 강추위 속, 연수원을 거친 어린이들 10여 명과 함께 폐기물더미를 뒤지며 단 한 점의 일기장이라도 찾기 위해 나선지 5일 만이다.

많은 회환과 아픔을 뒤로 한 채, 고 대표는 수년간 이어온 ‘따뜻한 겨울나기’행사를 접을 수 없었다.

사랑의 일기연수원 선행은 20여 년 전으로 올라간다. 연수원이 문을 연 지난 2003년부터 한해도 거르지 않고 불우이웃을 돕는데 앞장서 왔던 것.

대상은 세종시 주변 독거노인과 외로운 가정, 6·25 참전유공자 들에 대해서 깊은 관심으로 이들을 대했다. 독거노인들의 주거환경 개선과 생필품 등을 수시로 공급해 줬다.

세종시 6·25참전유공자회(회장 권대집)의 후원으로 저소득 참전유공자 어르신을 선정해 여름과 겨울철에 이들을 찾아 위로했다.

올해 겨울은 이종우(92·부강면 금호리1구) 어르신 등 4가정에 연탄을 전달했다.

고 대표는 “전달 연탄은 사상 초유의 탄핵정국을 맞는 국민들에게 작은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십시일반 모여 이루어진 행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조정 결과 귀추 주목

올해의 연탄 나누기 행사는 예년과 달리 남달랐다는 것이 고 대표의 심정이다.

사랑의 일기연수원을 중심으로 모인 이종명 리더십사관학교와 인생기록연구소 임원들과 6·25 참전유공자회 권대집회장은 등은 지난 9·28 강제철거 당시 사랑의 일기연수원을 방문해 현장을 지켜본 장본인들이다.

이들은 폐기물과 쓰레기더미 속에 파묻힌 일기장들을 찾아보기도 하는 등 서럽고 안타까운 눈물을 흘리고 함께한 동지들이다. 이들은 ‘사랑의 일기연수원 수호대책위’로 탄생했다.

이들은 “사랑의 일기 연수원이 지난 세월 동안 세종시에서 활동해온 업적과 기록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다. 앞으로 사회공동체 활동에 이바지한 것은 물론이고 연수원 재건에 앞장설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랑의 일기 연수원은 오는 9일 연수원 측과 LH 세종본부 등 관계자들이 모여 협의를 통한 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세종=서중권 기자 0133@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