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전 전 세종시의회 의장, 14일 영원한 작별
  • 이희택 기자  승인 2020.12.14 22:13                       
   
은하수공원 장례식장서 발인, 지난 12일 향년 77세 영면
원안 사수 투쟁 1세대 헌신, 지역 사회 애도 물결 
특유의 거침없고 호탕한 화법, 영원히 기억 
임상전 전 의장이 지난 2018년 민원 현장을 찾아 진두지휘하는 모습.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평소 특유의 호탕한 목소리로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며 ‘베리굿(Very Good)’이란 인사를 즐겨했던 임상전 세종시의회 전 의장. 

그가 올해 첫 눈이 내린 지난 12일 향년 77세로 영면의 길에 들어섰다.

이 소식이 뒤늦게 전해지고 14일 오전 산울동 은하수공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이 이어지면서, 지역 사회 곳곳에선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 임상전 전 의장의 발인식이 거행된 세종 은하수공원 장례식장. (사진=고진광 원장)

무엇보다 그가 옛 연기군이 세종시로 탈바꿈하기까지 또 한 명의 주역으로 활약했기 때문이다. 

실제 임 전 의장은 고향인 금남면에서 태어나 지역사회와 호흡하는 정치인으로서 성장해왔다.

1991년 옛 연기군의회 초대 및 2대 의원, 지난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제7대 충남도의원을 역임하며 ‘행복도시 원안 사수 1세대’로 활동했으며, 지난 2014년 세종시의원으로 컴백하며 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충남대를 나와 학사장교(ROTC)를 지낸 터인지, 특유의 거침없고 호탕한 화법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정치 여정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자유민주연합부터 민주당, 무소속, 국민의당, 바른미래당, 자유한국당에 차례로 몸담으며 자신의 뜻을 펼치고자 노력했으나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고배를 마시고 정치 일선에서 물러섰다. 

임상전 전 의원은 지난 2018년 7월 퇴임사에서 “뿌리의식과 확고한 국가관을 갖고, 주체적인 의정활동을 해왔다고 자부한다”며 “지역 주민들 속에게 어떻게 기쁨을 줄 수 있을 지를 늘 고민하고 실천했다. (앞으로) 후배 의원들이 더욱 멋진 의회를 만들어갔으면 좋겠다”는 덕담을 건네고 자신의 고향인 금남면에서 일상을 영위해왔다. 

조관식 국회입법정책조정위원장은 이날 추도사에서 “고향 세종시 발전을 그리도 갈망 하셨는데, 아직도 갈길이 먼 지금 무엇이 급해 이렇게 황망히 떠나셨습니까?”라며 서두를 건넸다. 

그는 “그 우렁찬 목소리와 당당함이 지금도 눈에 선한데, 이토록 의장님을 존경하고 따르는 고향분들은 또 어찌하란 말입니까?”라며 “최근까지도 저에게 탄식하시듯 "세종시가 달라져야 된다. 바뀌어야 한다. 연기군 출신들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제언하셨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의장님께서는 언제나 자신보다는 남을 배려 했고, 자신의 삶보다는 세종시민의 삶을 더 염려하셨다”며 “고향 발전은 이제 후배들에게 맡기시고 편히 영면 하십시오”라는 끝인사를 건넸다. 

고진광 전 사랑의일기연수원장도 “옛 연기군시절  찬바람과 비바람, 눈보라가 몰아쳐도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삭발‧단식 등의 투쟁으로 군민들을 하나로 묶어낸 숭고한 정신을 잊지 않겠다”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