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일기연수원 일기자료 포크레인에 파 묻혀도…"

고진광 대표, 콘테이너 숙식…26일 제주도에서 응원차 방문

이원구 기자 | ebaekje1@hanmail.net

승인 2016.11.27 1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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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광 대표가 매몰된 일기자료를 꺼내 들고 있다. © 백제뉴스

“사랑의일기연수원이 포크레인에 무자비하게 짓밟히고 파 묻혀도 전혀 굴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랑의일기연수원(세종시 금남면 소재) 고진광 대표는 26일 제주도에서 응원차 방문한 연수원 수료생들 앞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수원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요청으로 대전지방법원 집행관들이 강제집행을 실시했으며, 이어 지난 11월18일 은행나무 등 수목들을 파내는 과정에서 법원 집행관들에게 방치된 시민투쟁 유물들과 어린이 일기장들이 쓰레기로 버려지는 사태가 벌여졌다.

고진광 대표는 이에 반발해 현장 콘테이너에서 숙식하며 더 이상 수목들의 반출을 막기위해 배수의 진을 쳤다.

이날 제주도에서 연수원을 찾은 방문객들은 땅속에 묻힌 수백여권의 일기자료를 찾아냈다.

“법의 테두리에서 집행하는 것도 좋지만 보물이상의 가치있는 일기자료를 무자비하게 훼손하는게 말이 됩니까. 상식이하의 짓에 몸서리가 쳐 집니다.”

일기자료를 찾던 한 방문객은 너무 어이없는 현장모습에 아연실색했다.

한편 강제집행으로 수천명의 일기자료와, 세종시원안사수 투쟁기록물 등 세종시유물들이 땅속에 매몰된 가운데 지난 9월28일부터 현재까지 60일간 강제집행 중이다.

고 대표는 “국가사업을 하는 한국토지공사는 주민들의 땅을 국가의 이름으로 수십배 수백배의 수익을 남기면서 민간의 노력으로 지키고 보존해온 것들에 대해서는 막대한 금전력으로 무참히 짓밟아 버리는 행태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밝힌 뒤 “죽을때까지 굽히지 않겠다. 끝까지 간다”며 결연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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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더미 속에서 일기자료를 찾고 있는 방문객들 © 백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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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광 대표가 살고 있는 콘테이너 © 백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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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자료를 찾고 있는 고 대표 © 백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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