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민속문화 특별전, 시민투쟁기록 포함해야”

투쟁기록관 “전시 재기획해야” 주장

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2016년 11월 08일 화요일 제12면

세종시가 8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대통령기록관(세종)에서 ‘우리 살던 고향은 - 세종시 2005 그리고 2015 특별전’을 개최하면서 '세종시민투쟁기록관' 측이 10년여에 걸쳐 엄청난 경비와 인력을 동원해 채증 보관 중인 세종시의 생생한 산 역사가 담긴 세종시설치의 발전기와도 같은 세종시민 투쟁기록(사)를 배제해 문을 열게 된다는 것에 대해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세종시민투쟁기록관 대표가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밝혀 특별전이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전시는 세종시가 2016년 세종민속문화의 해를 맞아 행복청(청장 이충재), 대통령기록관(관장 이재준),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과 함께 여는 것으로 행정도시 개발 이전과 이후의 민속을 비롯 신도시 개발에 따른 이주 과정과 생활상 등을 두루 보여준다는 취지에서 상전벽해(桑田碧海)처럼 급변한 세종 신도시(행복도시)의 옛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이미 서울국립미속박물관에서 83일간 전시된 바 있다.

8일부터 열리는 세종시 전시회가 2017년 1월 31일까지 열리게 되는 등 대한민국 국민은 물론 세종시민이라면 한 번은 꼭 찾아볼 세종의 고대와 중세와 근현대를 거쳐 현재의 행복도시로의 변모를 민속문화적 차원에서 접근한 명실상부 대한민국 행복도시가 갖는 상징성과 가치성 제고라는 측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역점 전시라는 것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이번 전시회에서 세종시민투쟁기록의 생생한 역사적 자료가 제외돼 알맹이 빠진 빈 껍데기 전시회로 추락된다는 안타까운 현실에 상전벽해가 된 세종시 역사 반만년도 좋고 민속문화 유물이나 풍속도 좋지만 세종시가 종전 그대로의 연기군이라고 한다면 상전은 벽해일 수도 없고 이번 행사의 틀 자체가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다.

오늘의 세종시가 세종특별자치시로 대한민국 제1~2위 정치행정 도시가 된 벽해의 뼈대는 누가 뭐래도 어떤 정책이나 정권이나 일개인 대통령의 의지와 뜻도 실재하지만 이렇게 웅대한 변화와 성장의 토대를 깔고 암반처럼 굳혀진 것은 천하가 아니라해도 세종시민의 처절하고 강렬한 시민투쟁정신이 근본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만 한 일이다.

고진광 대표는 “이번 행사는 국립박물관에서도 1억 2000만원의 보험까지 들고 금상자처럼 소중하게 했던 전시물이었는데 서울국립박물관에서는 83일간 투쟁기록물을 전시했건만 어째서 우리 바닥 세종시에서는 내쳐버리고 껍데기 전시에 혈세를 낭비하는지 강력 규탄하고 조속한 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종시와 주관 4개사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눈물로 쟁취한 세종시민의 세종시민투쟁기록을 폄하하는 이번 행사를 즉각 중단하고 새로운 기획으로 온전한 전시를 펼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세종=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