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판자촌 이옥형 할머니의 인간성회복운동 18년 후원 눈길

우리들뉴스 박상진 기자 | 기사입력 2018/05/09 [19:25]






▲ 사단법인 인간성회복추진협의회는 올해의 어버이로 이옥형 할머니를 선정했다. 왼쪽부터 이호현 인추협 봉사단장,이옥형 할머니, 고진광 인추협 대표     © 우리들뉴스 박상진 기자

 

사단법인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대표 고진광, 이하 인추협)은 어버이날인 지난 8일,인추협에 18년 동안 후원금을 내고 있는 최고령 후원자를 찾아 뵙고 인사를 드렸다.

 

매년 인추협에서는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어른공경 존중사회 풍토 조성을 위해 올해의 어버이를 선정 발표하고 있다. 올해의 어버이로 이옥형 할머니(1919년생, 서울특별시 종로구 거주)를 선정하고 인추협 고진광 대표와 인추협 이호현 봉사단장은 5월 8일 11시 30분 어버이날 이옥형 할머니 댁으로 직접 찾아 뵙고 식사 대접과 꽃다발, 작은 정성의 선물을 전달하며 축하했다. 

 

집수리 봉사활동을 하던 때에 만났던 이옥형 할머니께서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하면서 사랑의 일기 후원금을 18년 동안 계좌 이체로 매월 5,000원씩 기부해 오고 있다.

 

이옥형 할머니는 80대의 딸과 함께 살면서 가정 형편이 넉넉지 못하여 후원금 기부를 만류하였지만 사회 봉사활동에 조그마한 후원을 하시겠다며 뜻을 굽히지 않으셨다.

 

우리 사회의 대부분의 노인들이 받는 것에 익숙해 있지만 이옥형 할머니는 받는 것보다는 베푸는 것의 참다운 의미를 일깨워주고 있다.

 

이옥형 할머니는 6.25 전쟁이후 창신동에서 계속 거주하면서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창신동은 많은 시민 단체의 구호 봉사 활동의 대상 지역이며 시민 단체에서 생활 형편이 어려운 창신동의 여러 가구에 도움을 주고 있다.

 

판자촌 주민들의 대모 역할을 하사는 이옥형 할머니는 구호 단체의 봉사활동 체험장이 되어 버린 창신동에서 늘 웃음을 잃지 않고 구호 봉사활동의 대상이 되어 있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있다. 창신동 60여 가구의 달동네 사람들이 돌아가시거나 재개발 보상으로 이주하거나 자식들과 함께 하나 둘씩 창신동을 떠나 이제는 4가구만 남아 있는 상태이다. 

 

이옥형 할머니는 세입자로 창신동의 재개발 보상에도 뒷전으로 밀려나 있고 집은 재건축 수준의 대대적인 수리가 필요한 집이지만 재개발대상지역으로 집수리에 대한 허가가 나질 않아 여름에 폭우가 쏟아진다든지 태풍이 불 때면 영락없이 지붕이 없어지곤 하는 집이다. 본 인추협의 이호현 봉사단장이 20여년 동안 이옥형 할머니댁에 매년 연탄 기부, 소규모의 집수리, 연탄보일러 수리 등의 봉사활동을 이어 오면서 돌보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이옥형 할머니가 좀 편안한 집에서 남은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당국에서 집수리 허가를 해 주면 인추협에서는 좀 더 많은 부분의 집수리를 해야 할 것이다.  

 

고진광 인추협 대표는 "시민 사회 단체에 후원금을 내고 있는 후원자 중에서 100세이신 분은 이옥형 할머님 아니겠습니까?"라며, "소액이지만, 인간성회복을 위한 본 협의회를 지난 18년간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꾸준히 후원해 주신 이옥형 할머님을 뜻을 소중히 간직하고 대한민국의 인간성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인추협에서는 오늘날 발전된 우리 사회가 있기까지 헌신하신 어른들을 공경, 존종하는 사회 풍토를 조성하고 위해서 우리 지역의 홀로 사는 노인 찾아뵙기, 독거노인집수리 등의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당시 참사 현장에서 구조봉사활동을 했던 민간구조단원들이 인추협과 함께 뜻을 모아 1995년부터 주거환경이 열악한 동대문 쪽방촌, 종로구 창신동, 구기동, 성북동, 관악구 난곡동, 금천구 시흥동 등의 달동네 판자촌 7800여 가구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도배, 집수리, 연탄보일러 수리 등의 봉사활동을 20여 년간 이어 오고 있다. 거주 환경 개선 봉사 활동을 하던 판자촌 지역이 재개발로 인해 아파트 지역으로 변모하여 집수리 봉사활동 대상 지역이 많이 축소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