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추협, 폭력으로 얼룩진 일기쓰기 운동 ‘지속적으로 전개할것’

고진광 이사장 “학생들로부터 사랑의 ‘안전 리본’ 받고 보람느껴”

입력 2019-11-24 12:52 수정 2019-11-24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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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인추협 고진광 이사장. (윤소 기자)
    


“한밤중에 건장한 젊은이들로부터 일방적 폭행을 당했으니 이렇게 억울한 일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하지만 전국의 학생들로부터 손수 작성한 대한민국 안전을 위한 희망있는 사랑의 ‘안전 리본’과 격려의 서신을 받고 보람을 느꼈습니다.” 

지난달 31일 밤 세종시 금남면 ‘구 사랑의 일기 연수원’에서 젊은이 3명으로부터 폭행당해 병원에 입원 중인 인추협 고진광 이사장 겸 ‘사랑의 일기 연수원장’은 22일 브릿지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털어놓았다. 

그는 “지난달 31일 밤 오후 8시경 ‘구 사랑의일기연수원’에 덩치 큰 3명이 나타나 ‘당신(고진광)이 뭔데 이곳에 있느냐’며 대뜸 저를 땅바닥에 넘어뜨리고 무차별 집단폭행을 가했다”고 말했다.

마침 그를 취재하기 위해 온 한 기자가 이 장면을 촬영하고 경찰에 신고, 경찰이 폭행 가해자 3명을 연행하고 고 이사장을 조치원읍의 한 병원에 입원시켰다는 것이다.

                      
 
 
고 원장은 “그동안 도덕과 윤리가 깨지고 인간성이 무너지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어 뜻 있는 사람들과 힘을 모아 ‘인간성회복추진협의회’를 구성, 봉사만 해온 저에게 왜 이런 시련을 겼게 하는지 알 수가 없다”며 세상을 원망하는 듯 보였다.
 
고 원장은 또 “모든 학생들이 일기를 쓰는 것은 내가 가진 생각과 마음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고 내가 하루를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알며 또한 성장하면 지역사회의 훌륭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이라 생각되어, 전국적으로 일기쓰기 운동을 확산시키는 등 봉사해온 것 뿐인데 어찌 저에게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 했는지 모르겠다”며 쓴 웃음을 짓기도 했다. 



가해자의 정체를 묻자 고 원장은 “LH 하청업체인 모 건설사로 알고 있다”며 “그들이 어떤 목적으로 대낮 같이 밝은 세상에 이렇게 무리한 폭력을 행사 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그 회사에서 이전에 연수원 내 일기박물관을 강제철거한 것으로 보아 의도적인 악행으로 의심이 간다”며 “행정수도 완성을 부르짖는 세종시에 앞으로는 이런 폭력이 난무하지 않도록 뿌리를 뽑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을 듣고 서울 대원여고 2학년 김유미 학생을 비롯한 300여명의 학생들이 손수 쓴 ‘안전의 리본’을 이 학교 최원일 지도교사가 격려편지와 함께 전달했고, 성남 송현초등학교 등 전국의 학교 학생들이 고 원장 입원실로 사랑의 ‘안전 리본’에 의미있는 글을 담아 격려의 서신과 함께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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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광 이사장 입원실에 걸려있는 학생들이 보내온 ‘사랑의 안전 리본’의 모습. (윤소 기자)
학생들이 보내온 안전리본에는 ‘대한민국의 안전 나부터’, ‘안전한 우리나라를 만들어 주세요’, ‘폭력없는 사회를 이룩하자’, ‘봉사만 해온 고진광 원장님을 도와 주세요’, ‘안전문화를 조성하자’ 등의 글이 적혀 있었다.  

이에 앞서 바른미래당 김중로 국회의원(세종지역)은 이 사실을 전해 듣고 “국회 차원서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로차 병실을 찾은 세종시 조상호 정무부시장 역시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시 차원서 노력하겠다”고 했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에게 정신불안정 증세가 있어 종합병원서 정밀검사를 받고 치료를 더 받아야 안정을 되찾을 것 같다”는 소견도 냈다.  

인추협 관계자는 “세종 경찰은 가해자들을 엄히 문책하고 강력히 수사하여 선악을 가리는 올바른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원칙적인 수사를 촉구 하고 나섰다.

고 연수원장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인추협 및 사랑의일기연수원을 통해 평생 봉사만 해왔는데 이렇게 무차별 공격을 받다 보니 참으로 세상이 무섭다”며 “그러나 가해자들이 진정으로 잘못을 뉘우치고 이에 상응하는 보상 등을 제시하면서 진심어린 사과를 한다면 관용으로 베풀 용의가 있다”면서 “폭력으로 얼룩진 일기쓰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윤소 기자 yso664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