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일기 연수원 땅속 파묻힌 120만권 일기장 복구하라"

고진광 인추협 이사장, 연수원 철거 3주년 회견서 촉구

(세종=뉴스1) 이길표 기자 | 2019-09-26 13:24 송고 | 2019-09-26 13:51 최종수정 
           
고진광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인추협) 이사장은 2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16년 9월 세종시 사랑의 일기 연수원 철거 과정에서 땅속에 파묻힌 120만여 권의 일기장과 관련해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기장을 원상 복구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 뉴스1

고진광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이사장은 26일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세종시 '사랑의 일기 연수원'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파묻힌 학생들의 일기장과 관련해 "일기장이 보존될 수 있도록 원상 복구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날 연수원 철거 3주년을 맞아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어린이들의 보석 같은 일기장이 땅속에서 묻혀 영원히 사라지는 것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고 눈물이 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연수원에 보관된 초중고 학생들의 일기장 120만여권이 철거과정에서 땅속에 파묻혔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공동 발굴하자고 수차례 요구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연수원이 철거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어린이들의 보석 같은 일기장을 보관할 연수원 재건립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 이사장은 "LH는 일기장을 연기군(지금 세종시) 시절부터 실존하던 엄연한 국가 고유의 자산인 것을 인정하고 새로운 보금자리에 안착할 수 있도록 행동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사랑의 일기 연수원을 가볍게 보지 말고 신속한 대안 도출에 앞장서라"고 요구했다.

고 이사장은 "34만 세종시민과 5000만 국민에게 호소한다. 이 일기는 누구 개인 것이 아니다. 우리들의 미래요 대한민국 인성 교본"이라며 "일기장을 다시 발굴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사랑의 일기 연수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16년 9월 세종시(행복도시) 4-2생활권 조성 과정에서 강제 철거해 연수원에 있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과 학생들의 일기장 120만 여권 등이 땅 속에 파묻힌 채 발굴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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