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인 지난 1일,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제99주년 3·1절 기념식을 마친 후 독립문 방향으로 어린이들과 만세재현운동을 펼쳐 화제인 가운데, 20년전 유관순 열사 복장을 한 어린이들이 거리에서 만세운동을 재현했던 사실이 밝혀져 화제다.
사단법인 인간성회복운동협의회 고진광 대표는 지난 1일 오후 본지 기자와의 전화에서 "문재인 대통령님의 만세재현 거리 행사를 보면서 감동적이고 감회가 남다릅니다. 20년전 사랑의일기 어린이들이 체험행사로 유관순 열사 복장을 하고 태극기를 들고 종로 탑골공원에서 광화문까지 삼일만세운동을 재현한 것이 떠올라 뭉클합니다."라고 전했다.
20년 전 어린이 삼일만세운동 재현 체험은, 1998년도에 고진광 대표가 서울 종로구 시민단체협의회장을 맡았을 때 제안하여, 종로 거리를 차 없는 거리를 만들고 사랑의 일기 어린이들에게 체험행사로 유관순 열사의 모습으로 탑골공원에서 광화문까지 삼일만세운동을 재현했다는 것.
고진광 대표는 “사랑의 일기 연수원 발굴 자료 속에서 찾은 사진을 오늘 우연히 보니 참 새롭습니다."라고 하며 사진 속의 아이들이 성장하여 어엿한 직장인으로 사회의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이 사진에는 자신의 두 딸의 모습도 있다고 하였다.
20년전 어릴적 사랑의일기를 쓰고 아빠와 함께 삼일만세운동 재현행사에 참석했던 딸은 대기업에 취직해 근무하고 있고 최근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도 활약했으며, 세종시의회 고준일 의장도 사랑의일기 출신으로 시민을 위해 노력하는 리더가 되는 등 사랑의일기 출신 어린이들이 성장하여 사회의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런 뜻깊은 행사를 20년전에 주관하며 사랑의일기쓰기 운동을 20년 넘게 하며 동량들을 길러낸 사회운동가 고진광 인추협 대표의 페이스북에 3.1절에 콘테이너에 태극기를 다는 모습이 올라왔다.
고진광 대표는 지난 2016년 9월 2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의해 기습 강제 철거된 사랑의 일기 연수원(세종특별자치시 금남면 금병로 670, 구. 금석초등학교) 폐허에 남겨진 컨테이너에서 3.1절인 2018년 3월 1일로 520일째 전기도 단전되고 물도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
고대표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사랑의 일기 연수원 철거과정에서 땅 속에 매몰된 사랑의 일기 연수원의 어린이 일기장 원본, 연수원의 기록 자료, 세종시민투쟁기록관의 자료, 기록물 등을 발굴하고 있으며 또 이 자료들이 폐기물로 처리되지 않도록 감시하고 있다.
LH가 통지서에는 2018년이라고 보내놓고 이보다 2년이나 빠른 2016년 9월 28일 새벽 불시에 1백여 명의 인부와 1백대 이상의 화물차 등이 들이닥쳐 강제집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일기장, 기록물 자료가 망실 파손되거나 폐기물과 함께 버려지고 흙더미속에 파묻히는 등 자료를 훼손하여 고대표는 LH와 손해 배상에 대한 법적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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