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수업이 전면시행되면서, 학부모들의 살림이 부산해졌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로 이어지는 아이들의 활동을 새로 계획해야하기 때문이다.

매주 어딘가 데려가서 체험학습을 시켜야한다는 부담감은

부모들도 그들의 삶이 있고, 일이 있는 상황에서는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다. 

같은 하루라도 성인들의 시간보다 아이들의 시간이 훨씬 길게 느껴진다는 것을 감안하면,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을 스케줄없이 보내는 아이들은 성인보다 긴시간을 TV와 컴퓨터로 보낼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래서일까? 주5일 수업이 전면시행된다는 소식과 함께 사교육비 증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실제로 학부모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은 그리 많지 않다.

학교의 방과후수업들이 예체능 분야에 넓게 포진해있는 것을 보면서

부모들이 학습과정에서 부담스럽게 여겼던 영어나 수학, 혹은 체험을 곁들인 논술이나 역사 학원 등에 시간을 할애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학부모들의 부담을 한껏 이해하면서 혹시 다른 엄마들이 선택하는 학원에 우리아이도 보내야하지 않을까하며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는 시간을 갖길 바라며, 오늘 아침 조간에서 본 칼럼을 옮겨본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 발간한 <아깝다! 영어헛고생>의 내용을 요약정리한 내용...(출처-경향신문)

 

 

 

1. 우리나라와 같이 일상적으로 영어를 접할 수 없는 환경에서는 모국어를 익히듯이 자연스럽게 영어를 습득할 수 없기 때문에 조기교육보다는 적기교육이 중요하다. 따라서 무조건 일찍 시작하는 것보다는 충분한 모국어 습득, 이해력의 발달, 영어학습에 대한 동기부여 등이 어느정도 갖추어졌을 때 시작하는 것이 오히려 효율적이다. 유아기에 하루 30분이라도 영어를 접하게 해주거나 영어유치원을 보내야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부담에서 벗어나도 좋다.

 

2. 학교에서 영어교육을 시작하는 3학년 때까지 아무것도 안 시키는 것이 불안하다면 마치 입학전에 한글을 어느정도 알고 들어가듯이 처음 나오는 기초 어휘와 파닉스(영어를 읽기 위해 문자와 소리를 연결짓는 것) 정도를 익히는 것으로 충분하다. 초등 저학년 시기까지는 우리말 독서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어휘력과 배경지식을 쌓는 것이 이후의 영어교육을 위해서도 도움이 된다.

 

3. 초등 고학년 시기부터의 영어공부는 무조건 '앞으로' 나가는 선행학습보다는 학교에서 배우는 수준을 기준삼아 '옆으로'펼쳐주는 방식이 현명하다. 영어전문학원의 도움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아이들의 영어에 대한 흥미를 키워주는 영어체험 기회를 중시하기보다는 숙제를 많이 내주고 선행학습의 속도가 지나치게 빠른 학원은 피해야 한다.

 

4. '옆으로'펼쳐주는 방식의 공부를 위해, '쉬운'영어동화책을 활용하는 것은 우리나라 영어환경에서 적절하고 유용한 학습 방법이 될 수 있다. 영어동화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영어(구어체)에 노출이 가능하고, 듣기, 말하기, 쓰기활동을 병행할 수도 있다. 또한 영어읽기 활동 자체가 주는 즐거움을 맛보게 되면, 영어 학습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와 동기부여, 학습 지속력을 가질 수 있다.

 

5. 해외영어캠프를 보낸다해도 아직 어린 아이들인 경우 개별활동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대부분의 수업시간에 만나는 원어민이 영어로 얘기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사람이 된다. 결국 영어공부 관점에서 보면 국내 캠프에 참여하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 고비용의 해외영어캠프를 보내기보다 학교나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체험과 흥미위주의 캠프나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6.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 토플이나 탭스와 같은 공인영어인증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애쓸 필요가 없다. 입시제도의 변화로 고교입시에서는 더이상 필요가 없어졌고, 대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입시전략차원에서도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다.

 

7. 실용영어를 '일상적인 회화 구사능력' 정도로 인식하는 것은 곤란하다. 우리나라와 같이 영어를 직접 사용할 기회가 많지 않은 환경에서는 스스로의 관심과 필요에 따라 영어로 된 다양한 글을 찾아읽을 수 있는 능력이 실용영어 관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