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생각하던 성북동은 부자들이 많은 동네였는데 길 하나를 두고 그렇게 다른 성북동이 있는 줄은 몰랐다. 벽 여기저기에 붙어있는 재개발 반대글들이 참 씁쓸하게 다가왔다. 그런 동네를 가본 것도 연탄을 본 것도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처음이라는 게 감사하면서도 부끄러워졌던 하루였다. 이런데도 길이 있나 싶을 정도로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한 줄로 서서 연탄을 전달하면서 날랐다. 두 명이 지나다닐 수도 없고 얼음 때문에 너무 미끄러운 그 길을 나이 많으신 분들이 지나다닌 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위험하고 안타까웠다. 시작은 봉사시간을 위해 간 거였지만 나의 조그만 도움으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이 추운 겨울을 조금 더 따뜻하게 보내신다고 생각하니까 즐거웠고 뿌듯한 경험이었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또 참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