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탄봉사는 내가 자발적으로 참여한 첫 봉사 활동인 만큼 설레임과 기대를 안고 출발했다. 한성대 입구에서 아주 작은 마을버스를 타고 꼬불꼬불하고 오르락내리락하는 도로를 지나 북정노인정역에서 내렸다. 그 곳은 재개발을 반대하는 마을 주민들의 글들이 벽 곳곳에 붙어있었다. 성북구는 이건희 회장과 서태지 등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부자들이 사는 곳이기도한 반면에 우리가 봉사활동을 했던 햇빛이 잘 들지 않는 쪽은 아직은 5,60년대 시절 그대로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그날의 목표는 할머니, 할아버지 혼자 살고계시는 10집에 연탄을 옮겨다 드리는 것이었다. 다행이 날이 풀려 평소보다는 춥지 않았 지만 좁은 골목에는 찬바람이 씽씽 불어댔다. 연탄 쌓아둔 곳에서 시작해서 집까지 일정한 간격으로 서서 연탄을 전달해서 옮기기 시작했다. 옮긴 연탄수가 늘수록 앞, 뒷사람의 호흡도 점점 더 맞아갔다. 중간중간 모서리가 깨진 연탄이 올 때 마다 너무 아까워 인상이 찌푸려지기도 했다. 겨울이 얼마 안 남았지만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막바지 추위도 우리의 도움 덕분에 따뜻하게 보내실 생각을 하니 뿌듯하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탄 날르기는 손발척척 인 호흡 덕분에 하나도 힘들지 않게 빨리 끝난 듯이 느껴졌다. 봉사활동이 끝나고 할머니, 할아버지를 일일이 찾아뵙지는 못해서 아쉬웠다. 나누는 기쁨이 무엇인지 알게된 것 같아 좋았고 다음번에 기회가 되면 또 해보고 싶다.